[Market Watch]선제적 금리인하…IPO 시장 '기대감' 커진다연준 '빅컷' 이후 국내외 지수 반등 흐름…공모 준비하는 빅딜 '호재'
안준호 기자공개 2024-09-23 11:14:0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서며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발행시장의 투자심리가 기본적으로 유통시장 흐름에 좌우되는 만큼 지수 반등이 이뤄진다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증권가에서는 연초부터 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분석이 나왔었다. 예상보다 큰 폭의 ‘빅컷’이 이뤄진 만큼 대형 공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다수 빅딜이 대기 중이다.
◇0.5%포인트 ‘빅컷’, 국내외 증시 반등 흐름
미국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에서 4.75~5.0%로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긴축 정책으로 돌아섰던 지난 2022년 이후 약 2년 반 만에 인하 기조로 돌아섰다.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좁혀진 만큼 한국은행 역시 하반기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통상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향후 경기 연착륙 여부 등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침체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위험자산인 주식 선호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연준 발표 이후 국내외 증시 역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70% 상승한 5713.6, 나스닥 지수는 2.51% 오른 18013.98로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600선을 터치했다. 코스닥 지수는 5거래일 동안 오르며 748.34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 반등은 상장을 준비하는 예비 발행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IPO 시장은 지난 오랜 기간 빅딜 ‘가뭄’을 겪었다. 투심 역시 2022년 이후 1년 이상 하락세를 지속했다.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성공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본격적인 회복세는 금리 인하와 유동성 증가 이후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증시 대기자금 지표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22년 마지막으로 60조원을 돌파한 뒤 상당 기간 40조원선에 머물렀다. 올해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8월엔 59조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50조원 초반까지 내려갔다. 금리 정책에 대한 변수는 사라진 만큼 향후 증시 자금 증가에 따라 공모주 시장 활황을 기대할 수 있다.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IPO 다수…금리인하 수혜 종목도 대기
3~4분기는 IPO 시장의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예년보다 많은 편이다. 공모 일정이 확정된 더본코리아와 케이뱅크는 물론 에이스엔지니어링, MNC솔루션 등 예심이 진행 중인 곳들도 있다. 인프라 펀드인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 역시 연말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재 예심을 청구한 서울보증보험은 내년 초 상장이 점쳐진다. 이외에도 상장 시점을 저울질 중인 후보군으로는 LG CNS, DN솔루션즈 등이 있다. 일부 기업은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배당 정책을 강점으로 제시한 서울보증보험은 물론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발해인프라 펀드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성장기업이나 테크 업종의 경우 개별 기업, 산업의 상황에 따른 영향이 더욱 크겠지만 가치주나 배당주에게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긍정적인 요소”라며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지난번 공모 당시보다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발해인프라펀드의 경우 거래소 심사 없이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모를 거쳐 상장한다. 사업모델이 유사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의 경우 최근 유상증자가 진행되며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금리인하와 함께 상장 리츠(REITs)나 인프라 펀드 주목도가 커진 만큼 공모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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