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공개매수가 높인 MBK, 소송 내용 명시로 '명분 공세'도 강화공개매수 기간 유지 가능 마지막 날 전격 인상, 영풍 3000억 지원 결정
감병근 기자/ 윤준영 기자공개 2024-09-26 10:26:1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09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높였다. 기존 공개매수 기간을 유지할 수 있는 시한에 맞춰 공세를 강화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 내용도 공시에 추가하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측과 명분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26일 MBK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고려아연,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각각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6일은 MBK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기한으로 설정된 내달 4일에서 변동 없이 매수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MBK는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고려아연 종가는 70만4000원, 영풍정밀 종가는 2만2760원이다. 이는 공개매수 가격 66만원과 2만원을 상회한다. 기존 가격이 유지된다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동인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공개매수 가격 상향을 지원하기 위해 영풍은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원을 대여하기로 했다. 이율은 연 5.7%다. 차주는 공개매수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다만 대여는 MBK의 요청이 있으면 진행되는 방식이다. 공개매수 규모에 따라 MBK의 자금대여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 내용을 정정하면서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진행 중인 소송도 추가로 명시했다.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을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MBK는 고려아연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 내용을 공개매수서 정정내용 상단에 배치했다.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 대비 상대적으로 공개매수와 직접 연관성이 떨어지는 내용이다.
MBK 입장에서는 해당 가처분 신청 인용이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상당히 중요하 상황이다. 이를 통해 경영권 확보의 정당성을 강화할 수 있는 명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당 건은 최 회장에게 제기한 이사회 무력화 의혹 등을 확인할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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