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피해액 1300억' NHN페이코, '비상경영체제' 선포 정연훈 대표 사퇴 의사 밝혀, NHNKCP와 협업 확대 방침
노윤주 기자공개 2024-09-30 11:18:4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7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에이치앤(NHN)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대규모 손실이 난 자회사 NHN페이코 사업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페이코는 상품권 현금전환, 티몬캐시 전환·충전 등을 지원해 왔는데 티몬 측이 정산 지급 불능 사태가 되면서 천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다.우선 정연훈 페이코 대표가 사태 수습 후 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후임은 미정이지만 우선 NHNKCP 출신 정승규 부사장이 페이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해 비상 경영체제를 구축한다. 내년으로 전망했던 흑자 전환은 불가피하게 미루게 됐다. NHN은 전략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 2027년에는 페이코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27일 NHN은 티메프 사태 미회수 매출채권 규모가 13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 중 102억원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대손 처리했다. 대손 금액은 올해 3분기 말에는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티메프 미정산 사태 해결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큐텐 측이 파트너사에 자금을 조달해 줄 뚜렷한 방안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같은날 주주서한을 발송하면서 페이코의 비상경영체제를 알렸다. 정 대표는 "일부 거래처에 대해서는 이미 채권회수를 완료 했으나 티몬과 해피머니아이엔씨는 회생 절차 중에 있다"며 "페이코는 법원 요구사항에 성실하게 대응할 예정이지만 이 중 회수 가능성이 낮은 미회수채권은 3분기 실적에 대손금으로 추가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코는 내년 영업 흑자를 목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티메프, 해피머니 미정산 대금을 재무제표에 인식하면서 목표 시기를 불가피하게 2027년으로 미뤘다. 기업복지솔루션(B2B), 쿠폰 서비스 등 전략 사업을 적극 키워 수익성 극대화에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경영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정연훈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구체적인 사퇴 시기는 미정이다.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는 밝혔으나 최대한 사태를 수습한 후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당분간 새로 합류하는 정승규 COO가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위기 대응을 담당한다. 정 COO는 NHN의 PG 계열사인 NHNKCP 출신이다. 그는 같은날 타운홀 미팅을 열고 KCP와의 협업 효율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구성원들에게 설명했다. KCP가 있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로 NHN페이코 사옥을 이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NHN 관계자는 "페이코는 KCP의 결제 사업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조직 개편 구상 초기 단계로 아직 개편 내용을 공유하기는 이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서한에서 NHN은 주주환원책도 공유했다. 2025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시행한다. 또 현재 발행주식 총수 3%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같은해 이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2026년 이후 주주환원책은 내년 하반기 재공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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