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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인베, '주요주주' 동국제약 M&A 우군 ‘눈길’ 리봄화장품 인수서 FI로 나서…경영참여 없이 다양한 협업 전개 중

최윤신 기자공개 2024-10-18 06:55:1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하우스의 주요주주인 동국제약이 추진하는 인수합병(M&A)에 협력자로 나서 이목을 모은다. 동국제약은 2017년부터 최대주주인 진학사와 동일한 수준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전략적투자자(SI)로서 다양한 시너지를 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7일 금융·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동국제약이 인수하는 국내 화장품 연구개발·제조기업인 리봄화장품의 주식을 대규모 취득할 예정이다. 앞서 동국제약은 지난 15일 리봄화장품 지분 53.66%를 307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동국제약은 “신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지분취득”이라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이목을 모으는 건 인수방식이다. 경영권 지분을 취득하는 동국제약 외에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 40%가량의 지분을 취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자사주를 제외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리봄화장품은 최대주주인 서종우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난해 말 기준 약 89.44%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남은 10.56%는 자사주로 구성된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동국제약의 리봄화장품 인수에 우군 역할로 나서는 셈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운용중인 블라인드펀드로 일부 지분을 취득하고 대규모 지분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확보할 예정이다. 향후 IPO를 통한 회수를 계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이번 딜 기회를 갖게 된 건 동국제약과의 지분관계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제약은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인 진학사와 동일한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다. 진학사와 동국제약이 보유한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각각 26.15%다.

동국제약은 앞서 지난 2016년 마그나인베스트먼트에 30억원의 전환사채(CB) 투자 단행했고, 이듬해 이 중 대다수를 주식으로 전환하며 주요주주 자리에 올랐다. 2020년 이뤄진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며 최대주주와 동일한 지분율을 유지했다.

진학사와 동일한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 동국제약은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지분 취득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히고 있으며 실제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이사회에도 동국제약 측 인사는 없다. 이에 반해 동일한 지분을 가진 진학사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분류하고 오너십을 행사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경영에 참여하는 대신 SI로서 다양한 협업에 주력하고 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팁스 운용사업에 협력회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코스피 상장사인 한창의 교환사채(EB)에 투자하기도 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수백억원대의 인수합병 딜에서 협업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이전부터 동국제약이 딜 소싱과 검토 등에 있어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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