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B인베, 미래창조펀드 IRR '17%' 청산…텐배거 2개 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멀티플 각각 16배·10배…단일펀드로 성과보수 '186억' 수령

유정화 기자공개 2024-10-30 07:32:3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가 '미래창조 LB 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이하 미래창조펀드)'를 청산했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툴젠 등 스타트업을 발굴하면서 내부수익률(그로스IRR) 17%에 달하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4일 VC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는 이달 1159억원 규모 '미래창조 LB 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이하 미래창조펀드)' 청산 작업을 마무리했다. 2014년 펀드를 결성한 지 10년 만이다. 회사는 2022년 해산을 결의한 뒤 남은 포트폴리오의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LB인베스트 한 관계자는 "최근 미래창조펀드의 남은 포트폴리오를 모두 정리하고, 중기부에 청산 신고까지 완료했다"며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툴젠 등 포트폴리오에서 회수 성과가 우수했다"고 말했다.

회수한 금액은 총 2420억원이다. 투자 원금(1090억원)의 2.2배 수준이다. 미래창조펀드를 통해 수령한 성과보수는 누적 186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청산한 'KoFC-LB Pioneer Champ 2010-10호'를 통해선 성과보수 233억원을 거둔 바 있다. 성과보수란 기준수익률을 넘길 경우 초과이익의 20% 이내에서 지급받는 보수다. 해당 펀드의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8%였다.

미래창조펀드의 대표 포트폴리오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모비릭스 △바디프랜드 △툴젠 △탄탄 등이 있다. 모두 투자금 대비 3배 이상 회수 성과를 기록한 포트폴리오들이다.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회수하는 ‘텐배거(Ten Bagger)’ 포트폴리오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2개다. LB인베스트는 2014년 펄어비스에 25억원을 투자했고, 3년 뒤인 2017년 400억원을 회수했다. 멀티플(배수) 16배다. 카카오게임즈에는 2015년 50억원을 베팅해 총 517억원을 회수했다.

유전자 가위 치료 개발 기업 툴젠 투자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2014년과 2016년 툴젠에 총 60억원을 투자해 약 300억원을 회수했다. 모바일 게임사 모비릭스에는 40억원을 투자해 원금의 5배를 회수했다. 중국 데이팅 앱인 탄탄에서는 3.5배의 수익을 거뒀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23억원과 46억원을 투자했다.

LB인베스트는 올해 미래창조펀드에서 보유 중이었던 컬리 지분을 다른 운용사에 매각했다. 금액은 미공개다. 다만 2021년 4조원으로 평가받던 컬리의 기업가치가 IPO 시장이 위축되며 하락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기업 '와그'를 끝으로 미래창조펀드 내 모든 포트폴리오를 정리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와그에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와그는 전세계 수백개 도시 여행 액티비티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NPS 우수운용사 선정 조건을 충족하면서 국민연금 우수운용사로 재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 펀드는 '국민연금 07-06 LG투자조합 12호'의 성과로 국민연금 우수운용사로 선정돼 별도 경쟁없이 국민연금으로부터 500억원을 출자받았다. 우수운용사 수익률 허들은 그로쓰 IRR(Gross IRR)에서 성과보수를 제외한 수익률이 12%를 넘어야 한다.

미래창조펀드는 2014년 2월 약정총액 1159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모태펀드, 지방행정공제회 등 기관출자자들이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다. 펀드 만기는 최초 8년으로 설정했지만, 1년씩 3차례 연장해 운용해왔다.

이번 펀드 청산으로 LB인베스트의 운용자산(AUM)은 1조1519억원이 됐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3000억원 규모의 대형 벤처조합을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1일 KDB산업은행 AI코리아펀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600억원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SEMA) 출자사업 중형 이하 리그 부문에서도 GP로 선정돼 출자금 100억원을 확보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