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JB금융, '전매특허' 공동대출 목표액 '1조'의 의미 토스뱅크 이어 카카오뱅크와 출시 추진…'핀데크 연대' 신사업 중심 패러다임 전환

최필우 기자공개 2024-10-28 12:36:5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은행권 최초로 광주은행-토스뱅크 공동대출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전북은행-카카오뱅크 조합으로 추가 출시를 추진한다. 올해 공동대출 상품을 은행권 고객에게 각인시키고 내년에는 최대 1조원까지 신규 대출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개념 대출을 내놓은 데 그치지 않고 '메가 히트' 상품으로 만든다는 포부다.

공동대출 연간 취급액이 1조원에 육박하면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핀테크 연대 신사업 첫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 김 회장은 기존의 중금리대출 위주 자본 효율성 극대화 전략에서 핀테크사와 협업해 고객 저변을 넓히는 신사업으로 경영 패러다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주 산하 광주·전북은행이 일관된 전략으로 성과를 내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공동대출 상품 순항 중…대출 대상 확대시 수익성 추가 개선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진행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IR에서 "전북은행이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당국과 접촉을 시작했다"며 "양사간 많은 준비가 이뤄지고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인가 승인받고 상품 출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앞서 올해 광주은행을 통해 지방은행-인터넷은행 공동대출 상품 첫선을 보였다. 공동대출은 금융 당국 혁신상품으로 지정된 상품으로 토스뱅크 플랫폼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양사가 절반씩 대출을 제공하는 구조다. JB금융과 광주은행은 이 상품을 계기로 호남권에 편중된 고객 기반을 전국으로 넓힐 수 있다.

JB금융에 따르면 공동대출 상품은 출시 후 순항하고 있다. 지난 8월 27일 출시해 3분기 말까지 470억원을 신규 취급했다. 상품 출시 초반인 만큼 보수적으로 대출을 제공했음에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말까지 2500억원까지 취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연체율 추이를 파악하고 이에 기반해 대출 이용 가능 고객층을 넓히면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B금융은 한발 더 나아가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의 공동대출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 당국의 허가가 남아 있으나 광주은행-토스뱅크 공동대출 출시 경험이 있는 만큼 출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목표대로 내년 상반기 중 상품이 출시되면 연간 목표 금액인 1조원을 달성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투뱅크 하나로 묶은 김기홍 회장 리더십 주목

공동대출 상품은 김 회장이 기획한 핀테크 연대 신사업이 핵심 수익원이 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회장은 핀다, 한패스, 오케이쎄 등 국내외 핀테크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하는 인터넷은행과 제휴 사업을 추진해왔다.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그룹 내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얼라인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에 반해 주주환원 여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내부에서는 전통적인 은행업 형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거부감이 존재했다. 공동대출이 안착하면서 그룹 안팎의 우려가 일축되고 김 회장의 경영 방침에 힘이 실리게 됐다.

김 회장 주도의 핀테크 연대 신사업이 전북은행, 광주은행에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 것도 은행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북은행을 모태로 하는 JB금융은 2014년 광주은행을 인수했고 양행을 합병하지 않으면서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투 뱅크 체제는 경영 효율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김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주의 경영 전략을 일관되게 수행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핀테크 지분 투자나 인터넷은행 공동대출과 관련해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성과가 가시화되면서는 그룹 구성원 대다수가 신사업 성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