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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단백질 빅데이터' 프로티나, 상장 예심청구 '임박'RCPS→보통주 전환, 액면분할 실시…11월 말 제출 계획, 기업밸류 논의

유정화 기자공개 2024-10-30 07:31:1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백질 빅데이터 기업 프로티나가 상장예비심사(예심) 청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코스닥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 이르면 11월 말 청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회사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고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2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이달 프로티나는 보유한 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량 전환했다. 회사는 2016년부터 LB인베스트먼트,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산업은행, 케이런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인베스트먼트, 솔론인베스트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다. 누적 투자금은 414억원 수준이다.

통상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회계적 부담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한다.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과 달리 국제회계기준(K-IFRS)에선 RCPS를 부채로 본다. 상장을 위해서는 K-IFRS를 적용해야 하는 만큼, RCPS가 회계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프로티나는 보통주 전환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보통주 1주당 액면가는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됐다. 액면분할 이후 발행주식 총수가 923만8575주로 늘었다. 유통 가능한 주식 수를 늘리고 주당 가격을 낮춰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회사는 이르면 11월 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예정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준비하고 있는데, 기술성평가 점수가 6개월 간 유효한 만큼 오는 12월 중순까지 상장 예심청구를 진행해야 한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인 SCI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각각 'A'와 'BBB' 평가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에 부합하는 요건을 맞췄다.

회사는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국거래소에 제시할 기업밸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프로티나는 2016년 시리즈A 당시 120억원 수준 기업가치로 평가됐으나 지난해 말 프리IPO 라운드 당시 1060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았다. 7년 만에 기업가치가 9배 올랐다. 최근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프로티나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도 뜨겁다.

당초 회사는 상장 전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투자 유치를 검토했다. 실제 한 글로벌 국부펀드와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상장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상장 이후 투자 유치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프로티나는 PPI(단백질 상호작용) 빅데이터를 구축해 항체설계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단백질 구조 예측모델인 '로제타폴드' 개발을 주도한 백민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지난 4월 AI 항체은행 구축사업에 선정돼 3년간 총 150억원을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백 교수는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로제타폴드 개발에 앞장선 인물이다.

프로티나는 단백질 PPI 빅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해주는 SPID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2015년 윤태영 대표가 카이스트(KAIST) 교원창업 기업으로 설립했다. 회사가 개발한 SPID 플랫폼은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최초로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용 샘플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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