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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 IB]공모조달 '자신감' AJ네트웍스, 유진증권 '견고한' 신임사모채 '주요' 조달 파트너…커버리지팀 확충 전부터 네트워킹 채널 '활성화'

권순철 기자공개 2024-10-31 07:18:51

[편집자주]

증권사 IB들에게 대기업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은 곧 왕관이다. 이슈어와 회사채 발행이란 작은 인연을 계기로 IPO와 유상증자 등 다양한 자본조달 파트너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기업들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실력이 될 수도 있고, 오너가와 인연 그리고 RM들의 오랜 네트워크로 이어진 돈독한 신뢰감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증권사 IB들간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를 좀 더 깊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네트웍스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연간 3회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본래 사모 시장을 주요 자금 창구로 뒀지만 연이은 흥행과 우호적인 발행 환경에 힘입어 올해 3번째 공모채 조달을 추진한다.

유진투자증권은 2번이나 대표 주관 지위를 꿰차면서 견고한 관계를 입증했다. 커버리지 팀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회사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만들었던 담당 RM의 존재감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진, 대한항공 등 공모채 흥행을 이끈 이력도 긍정적인 뉴스였다.

◇연이은 흥행에 공모조달 '자신감'…내년에도 2~3회 공모채 발행 계획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내달 6일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오는 12월 295억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가 도래함에 따른 차환 발행으로 보여진다. 트랜치는 1년물과 2년물로 구성했으며 오는 29일 기관 수요예측을 치를 예정이다. 대표 주관 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올해에만 3번째 공모채 발행으로 AJ네트웍스가 연간 3회 이상 공모 시장에 등판했던 시기는 2016년이 마지막이다. 2020년 부채비율이 300%를 치솟으며 아웃룩이 '부정적'으로 강등되자 회사는 한동안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물에 의존했다. 그러나 근래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발행 환경도 개선되면서 다시 공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시장에서 'BBB+,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AJ네트웍스는 직전 두 번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모두 흥행으로 이끌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모집액(300억원)의 3배가 넘는 99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이후 기세를 모아 7월 발행 당시에는 모집액(400억원)의 무려 6배가 넘는 245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인했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빈도로 공모채를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영위하는 렌탈 사업 특성 상 무작정 부채를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부채를 효율화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동안 의존도가 높았던 단기물의 일정 부분을 공모채로 대체하는 것이 그중 일부"라고 밝혔다.

2025년에도 2~3회에 걸쳐 공모 시장에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증권사 커버리지 팀들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물론 발행 규모가 크지 않은 이슈어라 상대적인 중요도를 따진다면 다소 힘이 떨어지는 것도 분명하다. 다만 근래 흥행 행진을 이어가는 등 미매각 리스크가 크지 않은 트리플 B급 회사라는 점에서 주관 지위를 마다할 유인도 없다.

출처: 더벨플러스

◇유진증권, 파트너사 '급부상'…커버리지팀 확충 전부터 이어진 '네트워크'

AJ네트웍스는 특히 커버리지 파트가 다소 약한 중소형 증권사들에게 매력적인 이슈어로 꼽힌다. 그간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등과 손발을 맞춘 전력도 있다. 이중에서도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3번의 발행 중 2회에 걸쳐 주관 업무를 수행하면서 또 다른 공모 조달 파트너사로 급부상했다.

사모채 시장에서의 인연이 1차적으로 주효했다. AJ네트웍스는 사모채를 공모채보다 높은 비중으로 활용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도움을 준 증권사들을 공모채 발행에서도 주관사로 선임하는 기조를 택해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약 300억원 규모의 사모 조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과거부터 쌓아왔던 네트워크도 한몫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 커버리지팀은 올해 탄생 4년차를 맞는다. 업력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미래에셋대우 등에서 AJ네트웍스와 긴밀히 소통하던 RM들이 넘어와 거래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지난 4년 동안 트리플 B급 회사채 발행을 다수 주관하면서 경쟁력도 입증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유진투자증권이 일반회사채 주관으로 쌓은 실적은 약 1446억원으로 지난 5년 중 최대 규모다.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 등의 공모채 흥행도 이끌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더벨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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