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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벤처펀드' 전북, 전주·익산·새만금 권역 주목 '전북 벤처투자자의 밤'…문화콘텐츠·농식품·기후테크, 기업유치·밸류업 강조

전주(전북)=이영아 기자  공개 2024-11-05 08:26:3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자를 받은 위탁운용사(GP) 25곳이 로컬 창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투자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통으로 주목한 권역은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새만금)이다. 문화콘텐츠, 농식품, 기후테크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전북 벤처펀드를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한 뒤 운용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유치, 후속투자, 글로벌 지원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4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더메이호텔에서 '전북 벤처투자자의 밤' 행사가 열렸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SBI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안다아시아벤처스, 에코프로파트너스, 크립톤, 소풍벤처스를 비롯한 25곳 GP가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25곳 GP 대표이사가 모두 참석해 전북 벤처펀드 운용 계획을 설명했다. 주요 벤처캐피탈(VC)이 주목한 권역은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새만금)이다. 문화콘텐츠, 농식품, 기후테크를 비롯해 지역 생태계의 강점을 살린 투자 전략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4일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전북 벤처투자자의 밤' 행사가 열렸다. /사진=이영아 기자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새만금은 한국 기후테크 산업의 미래"라면서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산업이 커지면 모빌리티를 비롯한 연계 산업 또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했다.

이어 "기후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에 집중해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언급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는 "전북 앵커 지역(전주시, 익산시, 군산시)을 바탕으로 투자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주는 문화콘텐츠, 익산은 에그리푸드테크, 새만금은 기후테크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업을 물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 생태계를 신도심이 아닌 구도심에 구축해 지역 재생 관점에서도 역할하고 싶다"라며 "로컬 기업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육성하면서 3년 이내 전국단위로 유명세를 얻을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역적 강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차민석 SJ투자파트너스 부사장은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공장을 전북 완주로 유치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SJ투자파트너스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출자한 펀드로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에 투자했다. 이후 회사 측이 공장 건립에 나설때 전북 완주군에 3만3000㎡(1만평)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오작교 역할을 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지역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관계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 밸류업을 돕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재광 SBI인베스트먼트 대표는 "SBI인베스트먼트가 지닌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케어를 비롯한 지역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특히 전주시, 정읍시, 익산시를 아우르는 바이오 클러스터에 기대를 걸고 있고, 전북 출자펀드를 활용해 밸류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는 "GS그룹과 연계를 통해 지역 유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면서 "특히 익산시의 경우 KTX를 비롯한 교통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인재 유치 측면에서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는 2026년까지 1조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2년 11월 민선8기 전북특별자치도는 벤처펀드 1조원 시대를 선언하면서 벤처펀드 출자를 위해 펀드 전문관을 지정했다. 이를 위해 1000억원 예산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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