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네이버, 터줏대감 지식인 대변화 '간결·경쾌' 22년 선보인 서비스 개편 시도, 스낵 콘텐츠화·질답 문건 사이클 변화

이민우 기자공개 2024-11-14 07:47:3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자사 터줏대감 서비스 지식인의 대대적인 개편을 구상 중이다. 질문·답변 기반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과거 긴 텍스트 중심, 수동적 콘텐츠 제공 구조에서 벗어나는 방향성이다. 짧은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빠르게 소비하는 현재 트렌드에 맞추는 동시에 오픈 커뮤니티 특성을 살릴 방침이다.

12일 진행된 단24 세션에서 네이버는 지식인 서비스 개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식인은 서비스한지 올해로 22년을 맞았다. 출시 초창기부터 장기간 국내 대표 Q&A 서비스로 자리한 성공적 모델이다. 다만 장기간 존속하며 노후화되고 검색 의존도가 높은 수동적 서비스란 부정적 이미지가 박혀 있다.

이날 장혜화 네이버 리더는 “개편 지식인의 포지셔닝을 이전과 달리 가져갈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지식인을 검색에 노출 지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정성적인 측면을 더 담아낼 것”이라며 “현재보다 자생력을 가지는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기술 시너지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여 젊은 방향으로 리브랜딩을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지식 개편 핵심 뉴잇 탭

이를 위해 네이버는 새로운 탭 ‘뉴잇(Newit)’을 만들었다. ‘이미 알고 있어(I Knew it)’라는 문장과 ‘새로운 무언가(New it)’를 합쳐 만든 말이다. 당분간 지식인의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실험하는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지식인의 틀에서 벗어난 과감하고 실험적인 시도다.

천민정 네이버 지식인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서비스 나이가 많아지면 사용성도 굳어지고 개발 구조 상 누적된 코드나 디자인 부채가 점점 많아 진다”며 “앞선 이유 때문에 22년 된 지식인은 개선하기 쉽지 않은 상태라 많은 내부 테스트, 제안을 진행하며 변화를 확인하려면 신규 사용성을 실험할 공간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지식인 개편 방향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스낵 콘텐츠화다. 대량 텍스트, 빽빽한 Q&A 목록에서 벗어나 경쾌함을 추구한다. 단순 제목, 본문 구조 대신 가시성을 살린 타이틀 형태 텍스트 커버뷰를 도입해 사용자 유인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상세 화면 이동 전 사전 탐색 기능도 지원해 좌우로 움직이며 미리 질답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생산 사이클에 변화도 준다. AI가 화제 키워드 질문을 생성하고 사용자를 답변에 참여시켜 시의성 질답을 더 빠르게 만든다. 구형 질답도 수능 등 반복 시즌성 콘텐츠로 제공하거나 같은 주제라도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답변을 보여주는데 활용한다. 큰 데이터가 쌓인 메가 키워드는 질답 패턴을 파악해 시각화하여 인사이트로 제공한다.

마지막은 오픈 커뮤니티 지향, 랜덤 프로필 추가다. 기존 질답 이력과 분리된 랜덤 프로필 기능을 추가로 사용해 허들을 낮추고 구독도 추가해 특정 유저의 질답을 받아보는 구상했다.
네이버 지식인 엔드 변화

네이버는 지식인 운영 기조 변화에 맞춰 질답 상세 화면 ‘엔드’의 개편도 단행한다. 엔드는 지식인의 핵심 영역으로 전체 서비스 사용자의 약 83% 이상이 유입되고 머무는 곳이다.

김진아 네이버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엔드에서 다양한 답변을 많이 보여주고 흥미를 유도하는 장치를 마련해 지식인에 더 오래 머물도록 개선할 예정”이라며 “Y축을 줄여 필요한 정보만 컴팩트하게 보여주고 질문·답변 피드로 나눠 정리하며 엔드 영역 외 하단엔 콘텐츠 소비 연속성을 강화할 추천 피드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