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orean Corporate Global IR 2024]수출입은행 "한국물 벤치마크 역할 앞장선다"이유나 수출입은행 외화자금1팀 차장

뉴욕(미국)=이정완 기자공개 2024-11-14 07:20:4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22: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an Paper) 대표 발행사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지금처럼 외화채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AA급 글로벌 등급을 확보한 우량 발행사인만큼 다른 국내 발행사에 금리 기준점을 제시하겠다는 이야기다.

수출입은행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에서도 대규모 발행 목표를 세워뒀다. 지난 10년 동안 ESG채권으로 약 100억달러를 조달했는데 앞으로 10년간 이와 비슷한 규모로 더 찍을 계획이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200억달러 어치 ESG채권 트랙레코드를 쌓으려 한다.

◇아태지역 SSA 발행사 중 선도적 지위

더벨은 12일(현지시각)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2024 Korean Corporate Global IR'을 개최했다. 이유나 한국수출입은행 차장(사진)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회사 현황과 조달 내역,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 차장은 "한국물 단골이자 대표 발행사로서 다양한 통화에 걸쳐 새로운 벤치마크를 설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공공 정책 자금 지원 확대와 자금 수요 증가로 인해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목표하는 규모로 조달에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올 들어 66억달러 규모 외화 조달을 마쳤다. 35억달러 규모 달러 확보는 물론 10년 만에 영국 스털링 본드 시장에 복귀해 3억파운드를 모았다. 호주 시장에서도 10억호주달러 규모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는데 이는 한국물 발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SSA(Sovereign, Supranational and Agency) 발행사로서 탄탄한 입지가 기반이 됐다. 수출입은행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SSA 발행사 중 ADB(아시아개발은행) 다음으로 G2 통화를 많이 발행하는 이슈어(Issuer)다. 일본 JBIC(일본국제협력은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활발한 등판에 유통시장에서도 안정성을 인정 받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차장은 "최근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출입은행 외화채는 이차시장에서도 금리 스프레드 움직임이 적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신뢰는 우량한 신용도에 기인한다. 수출입은행은 공적수출신용기관(ECA·Export Credit Agency)으로 지분 100%를 정부와 국책은행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76.4%, KDB산업은행 16.7%, 한국은행이 9.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AA급으로 평가 받는다.

최근에는 자본 증액이란 호재도 있었다. 2012년 7조1000억원이던 자기자본은 2016년 10조원을 넘어서더니 올해 16조9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강력한 자본 적정성을 확보했다고 이 차장은 강조했다.

◇2030년까지 ESG채권 200억달러 조달 '목표'

수출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ESG채권 분야에서도 앞장서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목표도 세워뒀다. 2030년까지 ESG와 관련된 분야에 금융 지원을 위해 180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고자 200억달러 규모 ESG채권을 발행하려 한다.

이 차장은 "수출입은행은 2013년 아시아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만큼 그린본드 프레임워크와 소셜본드 프레임워크를 지속적으로 최근 시장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해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ESG 자금 공급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별 녹색 자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이차전지가 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태양광과 전기차 제조 등이 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용량 증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이 차장은 "수출입은행은 2020년부터 매년 연간 10억달러가 넘는 공모 ESG채권을 발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자산에 대한 자금 공급과 ESG 채권 발행을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