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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올해 마지막 '터닝포인트' 기회 눈앞 신작 '저니오브모나크' 내달 4일 출시, 리니지 IP 활용 기대감…방치형 장르 추정

황선중 기자공개 2024-11-22 09:15:5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연말 터닝포인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내달 신작 <저니오브모나크>로 기업가치 개선을 도모한다.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신작의 흥행 성적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기업가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야심작 '저니오브모나크' 내달 4일 베일 벗어

엔씨소프트는 20일 신작 모바일게임 <저니오브모나크>를 내달 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시장에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신작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11월 <리니지W> 이후 3년 동안 흥행작 발굴에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작 <저니오브모나크>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 게임의 강점은 무엇보다 엔씨소프트를 상징하는 IP인 '리니지' 시리즈의 후속작이란 점이다. 리니지 시리즈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연이은 신작 실패 속에서도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다. 2017년 <리니지M>, 2019년 <리니지2M>, 2021년 <리니지W>는 각기 여전히 연간 수천억원대 매출을 창출하고 있을 정도다.

더군다나 <저니오브모나크>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게임이 리니지 특유의 중세 유럽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은 다른 시리즈와 동일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PK 시스템(다른 캐릭터를 죽이는 행위) △혈맹 시스템 등은 배제했다.

엔씨소프트 신작 '저니오브모나크'

또한 MMORPG 장르에서도 탈피했다. 업계에서는 <저니오브모나크>가 방치형 RPG 장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치형 RPG 장르는 이용자가 별다른 조작 없이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전투하며 성장하는 게임이다. 극도의 편의성 덕분에 국내 게임 이용자의 입맛에 맞는다는 평가다. 리니지와 방치형이라는 두 개의 흥행카드가 만난 셈이다.

방치형 RPG 장르는 수많은 이용자가 접속하는 MMORPG에 비해 고도의 개발력이 요구되진 않는 편이지만 흥행 파괴력은 상당하다. 일례로 중국산 방치형 모바일게임 <버섯커키우기>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한때 국내 최고 인기 모바일게임으로 꼽히는 <리니지M>을 제치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저니오브모나크, 기업가치 방어 가능할까

<저니오브모나크>의 기본적인 임무는 내년 대작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엔씨소프트의 기업가치를 방어하는 일이다. 이 회사는 3년간의 흥행작 부재 탓에 실적과 주가 모두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태다. 하지만 내년 신작 <아이온2>, <LLL>, <택탄>과 대표작<리니지2M> 중국판이 출격하면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와 <리니지2M> 중국판에 대한 흥행 기대감은 높다"면서 "젊은 소비층의 외면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신규 MMORPG 장르에 대한 수요층이 여전히 건재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랜 서비스를 통해 방대한 양의 콘텐츠가 이미 확보된 IP이기 때문에 흥행요소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저니오브모나크>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엔씨소프트는 기업가치 방어를 넘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까지 기대할 수 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저니오브모나크>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고, 유의미한 재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리니지 시리즈 개발에도 한층 힘이 붙을 수 있다. 홍원준 CFO는 "리니지 IP를 MMORPG로만 놔두기에는 IP의 가치와 잠재력이 큰 것 같다"면서 "리니지 같은 주요 IP는 MMORPG로만 묶어두지 않고 신규 장르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새로운 리니지 시리즈 출시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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