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포럼 2024]"국내 M&A 시장 내 에너지·산업 비중 여전, 소비재 딜 급증"민태홍 데이터사이트 대표, PEF의 거래 활성화 기여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11-22 08:30:0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은 여전히 에너지자원·유틸리티와 산업·화학 분야에 많은 자금이 몰렸다.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소비재 딜이 급증했다.한국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로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중 주목할 시장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국내 금리 인하에 힘입어 M&A 거래가 늘고 사모펀드(PEF)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M&A 플랫폼 운영사 데이터사이트의 민태홍 한국시장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국내 M&A 트렌드와 상위 딜들 조명'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데이터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M&A 거래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2900억달러였다. 2년만의 최고치다. 민 대표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APAC GDP 성장률을 4.5%로 예측했다"며 "글로벌에서 선두가 가능한 수준으로, 경제성장률과 소비 수요가 높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서는 3분기 누적 총 196건, 226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건수와 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21.7%, 24.4% 증가했다. 대형 거래는 드물었다. 거래 규모 1위 딜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건으로 45억달러 규모였다. 뒤이어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의 에코비트 인수(20억달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인수(19억달러) 순이었다.
섹터별 거래 규모의 경우 국내에서 에너지자원·유틸리티(67억달러)와 산업·화학(51억달러) 분야 비중이 컸다. 기술·미디어·통신과 부동산은 각각 17억달러 수준이었다. 건수 기준로는 산업·화학(47건)과 기술·미디어·통신(30건) 섹터가 1, 2위였다. 소비재(27건), 비즈니스서비스(18건), 제약·바이오(17건) 순으로 뒤이었다. 건수는 전년과 비교하면 산업·화학, 기술·미디어·통신 딜이 각각 9.6%, 25%씩 줄었다. 소비재 부분은 92.9% 상승한 27건이었다.
APAC 지역 내 M&A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상위권에 속했다. 3분기 누적 건수 기준 상위 4위였고, 규모 기준으로는 5위였다.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 관심 갖는 데다 한국은행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국내 M&A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어 여러 투자자들이 한국을 더욱 주목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거래 주체가 대부분 국내 투자자로 해외 투자자 유치가 제한적인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거론됐다. 3분기 국내 전체 거래 건수 가운데 국내 투자자가 진행한 건이 85%에 달했다.
민 대표는 "중국 내 M&A 감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른 APAC 국가로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과 일본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수출주도 경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강한 내수로 소비재 투자가 늘고, 첨단 분야에도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더 많은 외국인 자본 유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사이트는 50여년간 180여개 국가에서 10만건 이상의 M&A 거래를 지원해온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누적 고객만 300만명이 넘고, 매년 1500개 이상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근 M&A 관련 인력 플랫폼 '머저링크', 경영 효율성 향상 플랫폼 '살퍼니' 등 볼트온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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