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이랜드월드, 현금흐름 둔화에도 견조한 수익성 '뒷받침'차입 확대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계열사 부진에 배당 수익은 ‘감소’
김혜중 기자공개 2024-12-02 09:36:30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가 소폭 둔화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수익성은 견조했다. 차입금 증가에 따라 이자 부담이 늘어났고 계열사로부터의 배당금을 수취하지 않은 영향이다. 다만 수익성을 의미하는 지표인 EBITDA는 2023년 대비 개선됐다. 이랜드월드는 영업 실적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추후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말 별도기준 이랜드월드의 현금성 자산은 54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2021년과 202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00억원 상당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왔지만 올해 들어 보유 현금성 자산이 크게 줄었다.

현금성 자산은 감소했지만 이랜드월드의 별도 기준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2024년 3분기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 1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13억원으로 19%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에는 마곡 R&D센터 준공 등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며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질적인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EBITDA는 2023년 3분기 누적 1885억원으로 전년 동기(1733억원) 대비 8.8% 증가했다.
수익 창출력은 양호한 상황 속에서 보유 현금이 감소한 배경은 이자 비용과 배당금 수취액이 있다. 실제로 이랜드월드의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영업활동현금흐름 중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의 양은 2024년 3분기 1135억원, 2023년 3분기 1246억원으로 100억원 차이에 그쳤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에서 이자 지급액, 법인세 납부액, 배당금 수취액 등을 가감해 실질적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계산한다. 이랜드월드는 1135억원의 현금을 창출했지만 이자 비용으로 727억원을 지급했고 225억원의 법인세도 납부하며 실질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17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법인세 납부 금액은 예년과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지만 이자 지급액은 2023년 3분기 490억원에서 2024년 3분기 727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이랜드월드의 차입금 및 사채가 2024년 3분기말 기준 1조3138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7.9%가량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리스부채 역시 2108억원으로 126% 늘었다.
여기에 지주사로서 계열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 총액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이랜드월드는 계열사로부터 326억원의 배당금을 거둬들였지만 올해 수취한 배당금은 6억원에 불과하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는 주로 자회사인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으로부터 배당금을 수령해 현금을 마련했다. 다만 유통업계 전반이 침체됐고 이랜드파크 리조트 투자 등으로 대규모 지출이 발생하면서 올해는 배당금을 수취하지 않으면서 유입되는 현금도 줄어들게 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감소했지만 마곡 R&D센터 준공, 중국 물류센터 구축 등으로 투자 지출은 크게 발생했다. 여기에 올해 6월 이랜드파크가 보유하고 있던 이월드 주식 4194만6308주를 1000억원에 매입한 점도 지출 부담을 더했다. 올해 3분기까지 사채를 포함한 차입금을 2000억원가량 상환했으나 투자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2400억원 가량 차입 및 사채 발행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대비 둔화했지만 1000억원 상당의 투자지출이 발생하면서 현금성 자산은 351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랜드월드 측은 단기적으로 재무 부담이 증가하긴 했지만 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의 재무 건전성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FI 투자자가 엑시트하는 과정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부채 비율이 높아졌다”며 “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과정 속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김혜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점포 매각대금 수령 '난항', 채무 상환 차질로 이어질까
- [Company Watch]이랜드월드 패션부문, 최대 실적에 재무구조 개선 '덤'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현대지에프홀딩스 "상표권 사용료 CI 개발이 우선"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농심, 홈플러스에 '최소 100억' 묶였다
- [대상그룹 톺아보기]주춤한 건기식 사업, M&A로 성장 여력 열어둬
- 임정배 대상 대표 "전략적 M&A로 외부 기술 활용"
- [On the move]하림지주, 외부 인재 수혈 '전략기획 역량 보강'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김창수 F&F 회장 "브랜드보다는 플랫폼 구축이 핵심"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유동화증권 상거래채권 인정, 우선변제 계획은 없어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김승환 아모레 대표 "인수합병 가능성 열어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