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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신한캐피탈 대표에 전필환 부행장…PF 리스크 해소 '당면과제'영업·디지털 역량 갖춘 '일본통'…일본 IB 진출 기초 마련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06 10:50:3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4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전필환 신한은행 영업추진1그룹장(사진)이 내정됐다. 전필환 내정자는 그룹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영업과 디지털에서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전필환 내정자의 당면과제는 부동산PF 리스크 해소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부동산PF 부실이 약 1900억원 발생하며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그룹에서는 전 내정자가 통찰력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는 만큼 신한캐피탈의 질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은행서 '땡겨요' 성공 이끈 주역, 신한캐피탈 질적 성장 기대

신한금융은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 신한캐피탈 대표에는 전필환 부행장이 신규 추천됐다. 전필환 내정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 검증을 거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전필환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지난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에서는 검사부와 홍보팀, 영업3부, 인력개발부 등을 두루 거쳤다. 2004년에는 오사카지점 부지점장으로 선임된 이후 일본 전문가로 발돋움했다. 이후 동경지점 조사역, SBJ은행 본점 조사역, 오사카 지점장 등을 거쳐 SBJ은행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2021년에는 국내로 돌아와 은행 디지털전략그룹장을 맡았다. 전필환 내정자가 은행 디지털을 총괄하며 선보인 서비스가 배달앱 '땡겨요'다. 전 내정자는 '땡겨요' 사업기획부터 출시까지 전반을 총괄했다. '땡겨요'는 현재 누적 가입자 수가 400만명에 육박하며 이달 중 정식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자경위는 전필환 내정자에 대해 "디지털사업과 영업추진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SBJ 법인장을 역임하며 보여준 경영관리 역량을 높이 샀다. 전 내정자는 법인장 재임 시절 IB 데스크를 구축하고 IB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일본 내 IB시장 진출의 기초를 마련했다. 자경위는 "전필환 내정자는 전략적인 통찰력도 겸비하고 있어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신한캐피탈 대표에 가장 적임자"라고 밝혔다.


◇진옥동 회장 강조 '내부통제' 강화 행보 전망

부동산PF 리스크관리는 전필환 내정자가 직면한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신한캐피탈은 부동산금융 관련 익스포저가 전체 영업자산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부동산PF에서만 1900억원에 달하는 부실이 발생하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66%를 기록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신한캐피탈에 건전성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현재 우량 사업장 위주로만 부동산PF를 취급하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필환 내정자는 전임 대표의 경영성과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2년 연속 3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최근 3년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비록 올해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으나 여전히 그룹 비은행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 내정자가 주력해야 하는 사업은 기업금융과 IB투자다. 신한캐피탈의 핵심 수익원인 만큼 두 사업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주효하다.

전필환 내정자는 내부통제 강화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정도경영'의 일환으로 계열사 대표들에게 '스캔들 제로' 원칙을 주문해 왔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운용 손실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 계열사에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요구된다. 신한캐피탈은 내년 운영리스크관리 인력을 충원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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