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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내년 3월 '상업 발사' 앞두고 기대감 고조 세계 최초로 첫 시도만에 성공 도전…정부서 자체 개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력 인정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13 08:30:1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정부로부터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내년 3월 첫 상업 발사를 앞두고 기대를 키우는 모양새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한 번의 시도만에 상업 발사를 성공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12일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상업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시험 발사를 마친 후 1년만의 도전이다. 이에 성공할 경우 회사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 진입이 가능하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력으로 소형 우주발사체를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 7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회사의 사업 모델은 위성 기업 등에서 수주를 받아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리는 것이다. 위성을 더 많이 실고, 자주 발사체를 쏘아올릴수록 매출이 상승하는 개념이다.

이노스페이스 하이브리드 로켓 추진기관용 파라핀계 고체연료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회사는 내년 3월 상업 발사를 통해 이같은 역량을 입증하고 본격적으로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목표다. 현재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다음달부터는 브라질로 이동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첫 상업 발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부담감도 큰 편이다. 그간 글로벌 시장을 통 틀어 한 번에 상업 발사에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우주발사체 기업 스페이스X와 로켓랩도 수차례 도전 끝에 상업 발사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노스페이스가 상업 발사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2단 발사까지만 진행해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우주 발사는 성층권까지 나아가는 1단 발사와 우주로 진입하는 2단 발사로 구분되는데 시험 발사에서는 1단 발사까지만 진행한다.

한 우주항공업계 관계자는 "2단 발사에 성공하고 데이터만 확보해도 첫 상업 발사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데이터를 확보하면 이를 보완해 상업 발사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노스페이스는 현재 자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준비를 잘 해왔기에 외부 변수 영향이 없다면 한 번에 상업 발사에 성공하는 기적을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우주항공 스타트업 가운데 상업 발사에 독보적인 속도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력이다. 회사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실용화' 부문 장관 표창을 수상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하이브리드 로켓 추진기관용 파라핀계 고체연료 설계 및 제조 기술’을 인정 받았다. 이 기술은 하이브리드 로켓의 성능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파라핀 기반 고체연료는 기존 하이브리드 로켓용 고체연료 대비 연소 속도와 추력 성능을 최대 10배까지 향상시킨다"라며 "특히 폭발 위험이 없어 안전하고, 제조 설비 및 생산 과정에서 별도의 안전장치나 방폭 시설의 설치가 요구되지 않아 운용 및 취급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의 뒤를 잇는 스타트업들은 아직 시험 발사 단계에서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주도에서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대내외 변수로 발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우나스텔라의 경우 최근 전라남도 고흥에서 시험 발사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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