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CAR-T 한계 대안 'CAR-NK' 개발 승부수 바이오디자인랩 맞손, 차세대 렌티바이러스 벡터 공급 계약
한태희 기자공개 2024-12-24 10:05:4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번 투여로 대량의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CAR-T 치료제는 혁신적인 치료 효과로 '기적의 항암제'로 불린다.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로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다.그러나 고가로 인해 비용 문제가 있고 신경독성 등 부작용 우려가 존재한다. 박셀바이오가 자가면역질환을 타깃한 차세대 CAR-NK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박셀바이오는 23일 바이러스 벡터 설계 기업 바이오디자인랩과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CAR-NK 치료제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연구개발을 수행해 왔고 가시적 연구성과가 나타나면서 업무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 목적의 CAR-NK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 업무계약에 따라 박셀바이오는 3세대 NK(자연살해)세포를 제공하고 GMP 기준에 부합한 연구와 임상시험 등 CAR-NK 개발 전 과정의 업무를 총괄한다.
바이오디자인랩은 CAR-NK 개발에서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독자적으로 설계 및 제작해 제공한다. 바이오디자인랩은 레트로·렌티바이러스 등을 이용해 유전질환 치료물질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벡터 플랫폼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텍이다.

이미 의료시장에 나온 CAR-T 치료제는 '꿈의 항암제'로 불릴 만큼 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최초 FDA 허가를 받은 노바티스의 '킴리아'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1회 5억원에 육박하는 고가약으로 비용 문제가 있고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박셀바이오는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CAR-NK 치료제를 차세대 면역치료제로 주목하고 있다. 키메라항원수용체(CAR)를 T세포 대신 NK세포에 삽입한 치료제다. NK세포의 자연적 면역 기능에 CAR 기술을 접목했다.
CAR-NK 치료제는 타인 세포를 활용한 동종 유래 세포로 사전 제작이 가능해 대량 생산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CAR-T 치료제의 생산 시간과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등 면역 과민 반응 발생 위험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없고 국내 연구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업무계약으로 국내 바이러스 벡터 설계 기업과 손을 잡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수입산 벡터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에 나선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CAR-NK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수입산이 아닌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차세대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업무계약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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