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금융 차기 리더는]3년 만의 레이스 개막, 공통점과 차이점은한 달 이상 앞당겨 숏리스트 공개…외부후보는 미공개

조은아 기자공개 2024-12-26 12:55:2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3년여 만에 차기 회장을 뽑는 절차에 들어갔다. 10년 만에 새 회장을 뽑았던 3년 전과 달리 이번엔 함영주 회장의 연임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나 지금이나 롱리스트는 발표하지 않고 5명의 숏리스트만 공개했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다만 올해는 일정이 한 달 이상 앞당겨졌고 외부후보 2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숏리스트 한 달 당겨 발표…한층 여유있게 진행될 듯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숏리스트 발표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는 점이다. 2022년의 경우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가 3월에 끝나는데 1월부터 본격 논의가 시작됐다. 1월 중순 롱리스트를 꾸리고 검증 등을 거쳐 숏리스트가 발표된 게 2022년 1월 28일이다.

지금은 당시와 비교해 한 달 이상 빨리 숏리스트가 발표됐다. 회장 선임에 대해 본격 논의를 시작하고 롱리스트 선정 작업에 들어간 건 이달 초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르면 3개월 전에는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함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일까지다.

일찍 시작한 만큼 지난번보다 전체적 절차는 조금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전엔 숏리스트 발표 이후 차기 회장후보가 최종 결정되기까지 단 11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함 회장이 워낙 강력한 후보였던 만큼 굳이 시간을 끌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빠른 회장 내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조직을 정비하는 편이 낫다는 내부 공감대도 있었다.

이번엔 당시와 달리 다소 여유를 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다음 회추위를 1월에 연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후보들이 발표(PT) 및 심층면접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숏리스트 든 외부후보도 미공개

당시와 지금 모두 롱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다. 3년 전엔 내부후보 6명, 외부후보 5명을 더해 11명이 롱리스트에 올랐다. 이번엔 외부와 내부 모두 6명씩 12명인데 두 번 다 구체적 명단은 미공개에 부쳤다.

롱리스트 미공개에 따른 장단점은 명확하다. 각각 후보의 명예와 공정성을 제고하고 불필요한 외압 가능성, 후보 간 갈등 등을 차단할 수 있다. 특히 롱리스트는 10명이 넘는 후보들이 포함돼 있어 '이전투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반면 투명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점은 단점이다.

대부분의 소유분산 기업들은 롱리스트는 공개하지 않고 숏리스트만 공개한다. 공개에 따르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후보 공개 측면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당시와 달리 외부후보 2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3년 전엔 외부후보로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포함됐다. 이번엔 본인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후보자 개인의 명예를 지켜주고 후보자가 공개되는 데 따른 부담을 줄여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