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한화에어로-LIG넥스원, 천궁-Ⅱ 사우디 수출 '박차'9470억 규모 구성품 계약…중동 집중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 '기회'
허인혜 기자공개 2024-12-30 15:34:0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1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LIG넥스원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하는 천궁-Ⅱ의 구성품을 공급한다. 발사대 등이 주요 공급품으로 규모는 약 947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10%가 넘는다.매출 규모뿐 아니라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가 확대됐다는 의미도 깊다. 폴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수주 낭보를 보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대가 넓어졌다. 중동 시장에 집중해 왔던 LIG넥스원과 협업한 결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용 '천궁-Ⅱ'의 구성품을 LIG넥스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계약은 '천궁-Ⅱ(M-SAM2) 사업 발사대 분야 양산'과 'SA-MSAM 사업 탄내구성품 및 발사관 분야 양산'으로 체결됐다.

전체 규모는 9468억원이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액 9조3590억원과 비교해 약 10.11%에 해당한다. 발사대 분야 양산 계약 규모가 6284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6.71%, 탄내구성품 및 발사관 분야 양산 계약이 3184억원으로 3.4% 수준이다.
천궁-Ⅱ는 국내에서 독자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다. 미국산 패트리엇(PAC-3)와 마찬가지로 종말단계 고도 40㎞이하에서 탄도미사일을 방어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도 불린다.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32억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 LIG넥스원이 체계 종합과 유도탄과 교전통제소 제작을 맡아 총괄한다.
LIG넥스원과 한화그룹의 공조가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한화시스템도 구성품을 공급한다. 천궁-Ⅱ에 다기능레이다(MFR)를 공급하는 계약을 진행했다. 약 8억668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의 방산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유럽에 집중해 왔다. 폴란드와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이 K9 자주포를 채택했다.
대표적인 수출처가 폴란드다. 폴란드와는 지난해 3조45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사거리 80㎞ 유도탄(CGR-80)·290㎞ 유도탄(CTM-290)을 공급하는 약 2조2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했다.
이밖에 호주와 루마니아 등에서도 조단위 수주를 이뤘다. 지난해 12월 호주에 3조2000억원 규모의 장갑차 레드백 129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7월에는 루마니아에 1조4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다만 안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동도 놓치기 아쉬운 시장이었다. 중동 3국에 천궁-Ⅱ를 수출할 만큼 공략에 집중했던 LIG넥스원과 협업하며 아쉬움을 해소했다.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레이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3국과 체결한 계약 규모만 11조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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