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승부수]통신3사 각기 다른 키워드, 수장들 "AI가 승부처"SKT '경쟁력 극대화' 목표…KT는 '성과 창출' LGU+는 '체계 구축' 제시
노윤주 기자공개 2025-01-03 09:51:4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통신 3사가 2025년을 AI 사업 성과 창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일제히 강조했다.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건 공통됐지만 CEO 신년사에 담긴 메세지는 각자 달랐다.SKT는 작년부터 실행 중인 본원적경쟁력강화(OI)를 다시금 강조했다. KT는 B2B 수익화, LG유플러스는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SKT, OI 뛰어넘는 OE 달성 주문
2일 유영상 SKT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단기 수익성과 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AT·DT 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KT는 2025년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 부서 대다수를 정리하고 통신과 AI 두 분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유 사장은 올해는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OE·Operation Excellence)'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는 기업을 구성하는 모든 조직이 유기적으로 기능하면서 업무 프로세스를 지속 개선, 최적화하는 경영 전략이다.
통상 '운영 탁월성'이라고 번역하지만 SKT는 그룹 전반의 OI 기조와 엮어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라고 표현했다. 비용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OI를 넘어 AI 기업으로의 조직구성을 올해 완성한다는 의지를 OE 키워드를 통해 피력한 셈이다.
유 사장은 AI 사업 구체적인 성과 창출 로드맵도 제시했다. B2B에서 SK브로드밴드, SKC&C 등 관계사 시너지를 확대하고 B2C에서는 에이닷과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통해 실질적 매출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목표도 다시금 상기시켰다. 지난해 11월 유 사장이 SK AI 서밋 행사에서 밝힌 SKT의 AI 사업 청사진 중 하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2025년에는 AI데이터센터(AIDC), 서비스형GPU(GPUaaS), 엣지AI(Edge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KT, B2B AX·미디어사업 성과 낼 때
KT는 2025년을 'AICT Company'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해 인력·시업적 자원 혁신을 단행했다. 김영섭 KT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만약 연임을 염두하고 있다면 올해 경영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김 대표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B2B AI전환(AX) 사업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날 그는 타운홀 미팅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MS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사업 확장 의지도 드러냈다. KT는 미디어 사업을 통신, IT에 이은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작년부터 강조해왔다. 1년간은 주목할 성과가 적었다. 올해부터는 속도를 내고자 조직개편에서 미디어본부를 부문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미디어 사업 분야의 성장은 두번째 중점 목표"라며 "KT 잠재력을 기반으로 혁신해 통신, IT에 이은 핵심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와 IT 기술을 접목한 경영 관리 시스템 혁신도 세번째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화된 시스템을 도입해 빠르게 변화를 추진해 가는 계획이다.
그는 "KT가 통신과 IT를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에도 기여하는 기존과 다른 수준의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 LGU+ 새 수장의 체계적 AI 전환 시동
지난해 11월 취임한 홍범식 LGU+ 사장은 전략통으로서 올해 새로운 가치 창출 목표를 구성원에게 전달했다. 특히 데이터, 지표, 시스템 등 단어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홍 사장은 신년사에서 "잘 해왔던 것을 더 잘 할 수 있는 단단한 체계를 만들어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을 위한 네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고객가치 창출 △AX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품질, 정보보안, 안전 기본기 확립 등이다.
종합해보면 체계적 효율화를 단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효과가 큰 영역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홍 사장은 "모든 부분에서 노력 대비 고객 감동 효과가 큰 사업을 선정해 자원 투입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효성을 데이터와 지표로 확인하고 우리가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느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 고객 경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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