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IPO]더즌 상장 준비 본격화, 카카오페이 의무보호 '1년'자발적 보호예수 설정…IB "수급안정에 큰 도움"
김위수 기자공개 2025-01-24 08:11:0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기업 더즌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3월 중에는 상장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더즌의 강점은 카카오페이와 지분을 기반으로 한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카카오페이는 더즌의 지분 9.44%를 보유한 2대주주다. 특히 더즌 지분에 대한 1년간의 보호예수를 설정하며 파트너사 지원에 나섰다.
◇기업가치 최대 3000억 목표, 탄탄한 사업기반 '강점'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즌은 다음달 11~17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달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 뒤 3월 증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100% 신주 발행을 통해 2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공모밴드는 1만500~1만2500원으로 제시했다. 쿠콘·웹케시·더존비즈온 등 3개사를 최종 비교기업으로 삼아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연으로 환산,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을 환산한 결과 33.7배로 나타났다. 여기에 24.41~36.51%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밴드 상단을 적용한 공모금액은 총 312억원이다. 같은 가격을 적용한 더즌의 기업가치는 2936억원으로 계산된다.
IB업계에서는 IPO에 대한 전망을 쉽사리 내놓지 못하고 있다. LG CNS를 필두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 지은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는 있지만 청약 결과와 이후 주가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로서 더즌이 믿을 구석은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탄탄한 실적이다. 2017년 조철한 대표가 설립한 더즌은 기업간거래(B2B) 중심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펌뱅킹, 외화정산대행, 전자지급결제대행업, 공동주택관리 관련 데이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2019년 더즌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실적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0년 60억원이었던 더즌의 매출은 2023년 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9억원에서 106억원으로 457.8% 늘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역시 469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호실적을 냈다.
◇SI 카카오페이, 엑시트 계획 "현재로서는 없다"
더즌에 약 5억원을 투자한 카카오페이는 9.44%(198만1980주)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페이에서 발생한 더즌의 매출은 각각 전체의 7%, 8.9% 수준이다. 직접적인 이익이 발생할 뿐 아니라 카카오페이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더즌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카카오페이의 엑시트 가능성은 빠른 시일내에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의 입장인 만큼 당장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사업 협력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더즌은 주요 파트너사로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엑시트 예정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보호예수를 1년으로 설정했다. 더즌의 안정적인 상장 일정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분석된다. 엄밀히 따지면 의무보유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자발적으로 의무보유 확약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27조 제1항 제7호에 따르면 의무보유 대상자가 아니지만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의무보호를 실시할 경우 한국거래소와 협의해 최대 2년 이내의 의무보유 기간을 지정할 수 있다. 같은 조항이 적용된 더즌의 다른 주주의 경우 의무보유 기간을 3개월로 정했다. 이와 비교하면 카카오페이는 의무보유 기간을 꽤나 길게 가져갔다.
IB업계 관계자는 "자발적인 보호예수 설정은 상장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즌의 상장일 유통가능 주식수는 전체의 18.7%인 440만5756주다. 상장 이후 2년 6개월까지 유통가능 주식수는 전체의 30%인 706만8464주까지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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