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유진그룹 계열 TXR로보틱스, 2000억 밸류 도전PSR 적용, 할인율 16~29%…주관사 NH·신한·유진증권
안윤해 기자공개 2025-01-24 08:10:1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그룹 계열 물류·로봇자동화 전문 기업 TXR로보틱스가 올해 1분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TXR로보틱스는 오는 2월 증시 입성을 염두해뒀던 만큼 속도감 있게 공모 일정을 진행해왔다. 향후 금융당국 심사과정에서 변수가 없는 경우 계획대로 추진될 전망이다.회사는 로봇자동화·물류자동화 등의 사업이 성장기에 있는 만큼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처음 계획했던 공모가와 규모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2000억원대 안팎의 몸값을 조준하고 나섰다.
◇성장성 고려 PSR 방식 적용…몸값 1778억~2088억대 도전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XR로보틱스는 최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초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시작한지 약 1년 만이다. 회사는 유진그룹 계열사인 만큼 인수단에는 유진투자증권도 합류했다. TXR로보틱스의 공모 구조는 100% 신주 발행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546만3797주, 공모주식수는 307만5400주다. 희망공모밴드는 1만1500원~1만35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약 354억~415억원이다.
당초 회사가 주관사단과 계획했던 공모 구조는 주당 희망공모가 1만2500~1만4500원, 공모 규모 384억~446억원이었다. 예상 시가총액도 1932억~2241억원 수준으로 책정했으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PSR방식을 적용하면서 규모가 상하단 기준 200억원 가량 줄었다.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만큼 기업가치 산정도 주가수익비율(PER) 산출 방식이 아닌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으로 이뤄졌다. PSR은 기업의 성장성에 주안점을 두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 데 이용하는 투자 지표다.
IB 업계에 따르면 TXR로보틱스는 현재 영위하고 있는 로봇자동화·물류자동화 등의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PSR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관사는 TXR로보틱스의 비교기업으로 유일로보틱스, 로보티즈, 뉴로메카, 코닉오토메이션, 현대무벡스 등 5개사를 최종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주당 평가가액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을 연으로 환산, 각 사업부문의 PSR 11.15배, 1.36배를 적용해 1만6200원으로 산출했다.
희망 공모가액은 평가액 대비 29.01%~16.67%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1만1500원~1만35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른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78억원~2088억원이다.
회사의 사업부문은 물류제조사업과 로봇사업 등 2개 부문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413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내고 있다.
사업 부문 중 물류제조 매출이 2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로봇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137억원, 영업이익 6억443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가결산 기준 누적 매출액은 561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지난해 1분기 로봇 자동화 전문회사 로탈을 흡수합병하고 7월 사명을 태성시스템에서 TXR로보틱스로 변경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유진기업의 100% 자회사인 유진로지스틱스다. 유진로지스틱스는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로지테크홀딩스 22%, 박종현 로탈 전 대표가 12.5%를 갖고있다.
◇IPO로 최대 415억 확보…운영자금·M&A·채무상환에 골고루 활용
TXR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얻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운영자금, M&A, 채무상환에 골고루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회사는 오는 27년까지 150억원을 신규 공장을 위한 시설자금에 사용한다.
또 73억원은 물류자동화와 로봇 신제품 관련 연구개발(R&D), 해외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에 투자한다. 이밖에 20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동종업계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볼트온(Bolt-on) M&A에 활용한다.
장단기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안정성도 개선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TXR로보틱스의 차입금은 139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공모자금 중 107억원을 투입해 차입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각각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에서 빌린 85억원이다. 이들의 이자율은 약 3.6%~5.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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