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KT스카이라이프, ENA '톱8' 채널로 키운다2023년 대비 매출 감소·적자전환, 광고 시장 불황 역행 눈길
이민우 기자공개 2025-02-10 09:22:2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매출 감소와 적자 전환을 겪었다. 유료방송 침체로 인한 방송 가입자 감소와 자회사 보유 자산 상각 등이 영향을 끼쳤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계절성 비용 평탄화와 콘텐츠 투자 조절을 통해 부담 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실적 부진 와중에도 스카이라이프TV의 ENA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시장 불황에도 두자릿수 광고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냈다. KT스카이라이프는 ENA를 올해 지상파와 대형 종편 다음가는 채널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11억원, 콘텐츠 투자·상각 부담 줄이기 총력
KT스카이라이프는 7일 2024년 4분기 및 연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570억원이었으며 영업손실은 56억원 상당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1조229억원 매출,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비 매출은 7.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방송 가입자 감소에 비례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 증가로 이를 일부 방어했다”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으나 계절성 비용 평탄화를 통해 분기단위 편차 완화를 진행 중이며 본사 KT와 조율해 스카이라이프TV에대한 비용 부담 조절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ENA 운영사 스카이라이프TV의 무형자산 상각비는 KT스카이라이프의 연결실적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주로 기존에 투자했던 드라마 같은 콘텐츠 IP와 판권에 대한 가치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3분기부터는 스카이라이프TV 콘텐츠 투자 감소로 관련 무형자산 상각비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점은 긍정적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런 추세를 올해 꾸준히 이어가면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CFO는 “그간 경쟁력 있는 컨텐츠 제작 이후로 ENA에서 부담하기 힘겨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작업”이라며 “컨텐츠 제작 시 ENA가 직접 참여해 콘텐츠를 선별해 투자 효율을 개선하고 가성비 높은 예능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NA 광고 매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 "지상파·대형 종편 다음 목표"
올해 KT스카이라이프는 ENA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료방송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HCN을 포함한 플랫폼 사업 부문은 계속 고전 중이다. 반면 ENA를 보유한 스카이라이프 TV의 지난해 매출은 2023년 대비 8% 증가했으며 특히 광고 매출이 같은 기간 10% 이상 늘었다.
앞선 실적은 국내 광고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 이룬 성과란 점에서 뜻깊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작으로 방송한 드라마, 예능 콘텐츠로 채널 인지도가 향상된 덕분이다. 올해 콘텐츠 수익성 개편 작업까지 본궤도에 이르면 ENA의 성적은 한층 더 도약할 전망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7/20250207145054856_n.png)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기준 11위였던 ENA 시청률 순위를 올해는 8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어 2026년에는 한 계단 높인 7위를 목표로 잡았다. 지상파3사와 JTBC 같은 대형 메이저 종편 채널 바로 다음 순위까지 치고 올라 가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조 CFO는 “현재 특정한 시국 상황으로 보도채널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에도 유료방송 광고시장 매출 점유율을 6% 수준에서 유지 중”이라며 “이미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8위와 9위에 해당하는 시청률 순위를 기록한 바 있기에 달성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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