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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바이스 road to IPO]빠듯한 곳간, 외형 키우려면 공모 '절실'②지난해 3분기 말 현금 2억 남짓, 공모 후 부채비율 30%대로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20 08:30:24

[편집자주]

엠디바이스는 컨트롤러·낸드플래시·D램을 하나의 칩 속에 넣은 'BGA SSD'를 세계 네번째로 독자개발한 곳이다. 중국 기업용 SSD 시장에 안착해 최근 1~2년새 빠른 외형 성장을 이뤘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성장세를 비춰볼 때 상장 적기라고 보기에 나무랄 데 없지만 밸류에이션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더벨은 엠디바이스의 성장 전략과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디바이스의 재무여건을 감안하면 코스닥 상장은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였다. 수년간 현금부족에 시달려 온 터라 본격 사업 확장세를 앞두고 상장이 불가피했다.

상장을 앞두고 그동안 발행된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몇 차례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부채비율도 위험 수준을 벗어났다. 이번 공모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무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엠디바이스의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2억1876만원이다. 전체 유동자산은 220억 규모지만 대부분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다. 당장 지급용으로 활용할 수 있거나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2억원 남짓이다.

엠디비아스는 설립 이후 줄곧 현금 부족에 시달려왔다. 과거 재무제표를 보더라도 엠디바이스의 현금성자산 계정엔 대부분 10억원 미만의 수치가 기재돼 있다.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2014년 이후 자료를 통틀어 보더라도 현금고가 10억원을 넘긴 해는 2020년이 유일하다. 당시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10억8800만원이었다.


부족한 현금은 대체로 외부 조달을 통해 마련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7회차에 걸쳐 전환사채(CB)를 발행해 92억원 상당을 조달했다. 지난해 들어선 세 차례에 걸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엠디바이스로선 프리IPO격 투자유치다. 마지막 유상증자의 납입일은 지난해 7월10일이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억원 수준이었다.

기발행 CB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되고 추가적인 유증이 이뤄지면서 재무 건전성은 점차 안정세를 찾았다. 부채 감소와 자본 확충이 동시에 일어난 덕분에 부채비율은 2023년 말 556%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 말 40.7%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총 부채는 257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줄었고 자기자본은 46억원에서 246억원으로 늘었다.

공모를 마치면 재무 펀더멘털은 더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경우, 공모 후 자기자본은 241억원에서 327억원으로 늘어난다. 100억원 규모 부채총계를 그대로 적용하면 부채비율은 30%선으로 더 낮아진다. 보통주로 전환될 추가 CB 물량이나 공모자금 중 채무 상환용 자금은 없다.

가용 현금 역시 한숨 트일 전망이다. 사업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자금 85억원이 확보된다. 회사 측은 이 중 81억원을 시설 자금에, 나머지 4억원 가량은 운영자금으로 배정했다.

운영자금으로 큰 규모 자금을 빼놓지 않고 설비 투자에 대부분을 쏟은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이후 확실한 흑자 기조로 돌아선 데다 올해 이익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내부 전망에 기인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엠디바이스 관계자는 “사채 상환 및 실적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됐고 부채비율 등이 업종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면서 “상장 후 영업활동 현금흐름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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