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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밸류업은 지금]BNK금융, 달라진 자본운영 방침에 CET1비율 '신바람'②빈대인 회장 취임 후 매분기 상승…RWA 성장률 제한·ROE 개선 전략 적중

최필우 기자공개 2025-02-21 12:50:04

[편집자주]

정부 주도 상장사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화한 지 1년이 지났다. 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와 주주환원 계획 발표를 충실하게 이행하며 상장사 중 가장 두드러진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후에는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부침을 겪기도 했다. 일각에서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지주는 올해도 밸류업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밸류업 프로그램 2년차를 맞아 진일보한 주주환원 정책과 보완이 필요한 영역을 금융지주별로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0시5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 취임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결정적 요인으로 자본비율 관리 성공이 꼽힌다. 빈 회장 임기 중 BNK금융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한 분기도 빠짐 없이 오르고 있다. 취임 당시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빈 회장의 의지가 자본비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BNK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제한하는 재무 방침으로 효과를 봤다. 지난해 RWA 성장률을 1% 미만으로 관리해냈다. 주주를 우선시하는 재무 전략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임기중 CET1비율 '94bp' 개선…RWA 성장률 관리 성공

BNK금융이 발표한 202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CET1비율은 12.35%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4bp 개선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66bp 올랐다.


빈 회장 취임 후를 기준으로 봐도 CET1비율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식 직후인 2023년 1분기 CET1비율은 11.41%다. 이후 일곱 분기 연속으로 CET1비율이 개선됐다. 빈 회장 임기 중 CET1비율 개선폭은 94bp다.

BNK금융은 CET1비율을 최소 12%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타깃 CET1비율은 12.5%다. 지난해 CET1비율 개선 흐름을 올해도 이어가면 연내 목표치를 달성이 가능하다. 총주주환원율 제고가 가시권에 있는 셈이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30%를 기록한 BNK금융은 중장기적으로 5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RWA 성장률 관리에 성공하면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가능했다. BNK금융은 RWA 성장률이 높을수록 CET1비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자산을 리밸런싱했다. 그 결과 2022년 3.76% 수준이었던 RWA 성장률은 2023년 2.59%로, 2024년 0.88%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1%를 밑도는 RWA 성장률로 자본비율 강화 의지를 보여줬다.

올해 RWA 관리를 통한 자본비율 개선이 밸류업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BNK금융의 재무 정책은 각광받고 있다. BNK금융은 연간 RWA 성장률을 4% 미만으로 관리하는 방침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밸류업 관건 'ROE 10%' 달성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년간 60%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BNK금융의 추가적인 밸류업은 ROE 개선에 달려 있다. BNK금융은 자산 규모를 키우는 외형 성장 중심의 전략에서 탈피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1년 8.56%까지 올랐던 ROE는 2022년 8.21%, 2023년 6.43%로 하락했다. ROE 개선에 초점을 맞춘 재무 전략을 재정립하면서 2024년 7.62%로 반등할 수 있었다. 올해도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 BNK금융은 ROE 10%를 달성하고 두자리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자산 리밸런싱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ROE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 BNK금융은 기업 대출 영역에서 시중은행과, 가계 대출 분야에서 인터넷은행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주 영업 권역이 부산, 경남 지역에 국한되는 전통적인 지방금융 비즈니스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이다. 케이뱅크와 출시하기로 한 공동대출 상품 등으로 활로를 찾아야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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