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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현대카드, 외화채 정기 이슈어 '자리매김' 나섰다작년 17년만에 성공적 복귀…주관사 선정후 발행 채비

이정완 기자공개 2025-02-26 08:07:3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7년 만에 한국물 시장에 복귀한 현대카드가 올해 재차 외화채 발행 준비에 나섰다. 최근 주관사단 선정을 마친 뒤 전략 수립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처럼 글로벌본드가 아닌 유로본드(RegS) 형태가 유력하다.

정태영 대표이사(부회장)의 조달 영토 다변화 의지가 워낙 강했기에 지난해 오랜만에 복귀전을 마쳤을 때부터 정기 이슈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경영 분리 전부터 외화 조달 키맨 역할을 한 전병구 사장이 여전히 현대카드에 몸담고 있어 한국물 발행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이다.

◇발행 논의 킥오프, 이르면 4월 발행 예정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한국물 발행을 위해 주관사단 선정 작업을 마쳤다. 발행 계획 논의를 위한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도 실시했다.

지난해 오랜만에 한국물 시장에 돌아온 만큼 재빠른 복귀전이 더욱 눈길을 끈다. 현대카드는 2007년 4억달러 규모 유로본드를 발행한 이후 공모 외화채를 찍은 기록이 없다. 작년 초 발행을 결정한 뒤 4월 프라이싱에 나섰다. 사실상 데뷔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이 무렵 글로벌 채권시장은 중동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중된 것을 비롯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금리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 과감히 등판을 결정했고 최초 제시금리였던 T(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170bp에서 35bp 끌어내린 T+135bp로 5억달러 조달을 확정했다. 지난해 발행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 JP모간이 맡았다.

현대카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BBB+’ 평가를 받고 있지만 모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 덕에 대규모 수요 확보가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해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급 등급을 획득했다. 전세계 판매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면서 현대차 계열 외화채도 수혜를 입었다.

◇정태영 부회장, 영토 확대 의지 '지속'

현대카드의 적극적인 한국물 발행은 정태영 부회장의 외화 조달 확대 의지와도 관련이 깊다. 정 부회장은 과거 현대캐피탈을 함께 경영하던 시절부터 조달처가 국내 시장에만 쏠리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였다.

정 부회장의 의중을 반영할 키맨도 주목된다. 현대캐피탈 출신 전병구 경영관리부문 대표(사장)가 외화 조달의 상당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전 사장은 2017년부터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을 맡아 외화 조달을 책임졌다. 현대캐피탈은 지금도 한국물 시장의 주요 이슈어 중 한 곳이다. 2021년 정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현대카드로 함께 넘어왔다.

IB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조달 통화 다변화에도 관심을 갖는다. 지난해 12월 일본 신용평가사인 JCR이 현대카드 신용도를 기존 '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높이면서 엔화 조달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2023년 말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일본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일본 3대 신용카드사 중 한 곳인 SMCC(Sumitomo Mitsui Card Company)에 회사가 개발한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면서 현지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고 있다. 엔화 조달 수요도 충분하지만 현 시점에서 금리 조건을 고려하면 사무라이본드의 발행 매력이 크지 않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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