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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운용, 첫 채권 액티브ETF 만든다 '나스닥100+국내 단기채' 혼합…퇴직연금계좌 '안전자산 30%' 타깃

구혜린 기자공개 2025-02-26 08:04:4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진출 이후 첫 채권 상품을 선보인다. 국내 단기채와 해외 주식을 5대 5로 혼합한 상품으로 주식 부분은 간판 ETF인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전략의 미러링(mirroring)에 나선다. 퇴직연금계좌 '안전자산 30% 룰'을 따르되 주식 ETF 비중을 최대치로 늘리길 희망하는 투자자를 타깃으로 개발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채권혼합형 ETF인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50액티브'를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채권 자산을 담는 ETF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ETF 시장에 진출한 이후 총 13개 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모두 주식형 ETF(국내주식형 7개, 해외주식형 6개)다. '헤지펀드 명가'로 불리는 주식 강자의 정체성을 이어가다 보니 약 4년간 주식형 ETF에 집중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 ETF의 자산 구성은 주식과 채권 5대 5 비중으로 이뤄진다. 절반은 간판 ETF인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와 동일하게 운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국내 단기채를 편입한다. 주식 부분은 나스닥 지수 편입 종목을 액티브하게 매매하고 채권 부분은 듀레이션이 짧은 국내 단기채를 담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기존 나스닥100액티브 투자자들의 요청이 상품 개발의 계기가 됐다. 규정상 DC·IRP 퇴직연금계좌는 위험자산을 70% 한도까지만 담을 수 있다. 미국나스닥100액티브를 채우기에 한계가 있기에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규 ETF를 안전자산 비중 내에 편입할 경우 주식 익스포져를 최대 85%까지 확대할 수 있다.

출시 이후 연금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나스닥100액티브는 지난해 연간 수익률 84%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전체 글로벌 ETF 중 최상위권에 속했다. 하반기로 갈 수록 수익률이 고공행지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 전일 기준 순자산총액 2853억원으로 하우스 운용자산(AUM)의 약 25%를 차지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올해 해외 ETF 라입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해외주식형 상품은 나스닥100, S&P500 지수형 상품 2개, '글로벌소비트렌드', '글로벌안티에이징바이오', '글로벌우주테크&방산', '글로벌AI인공지능' 테마형 상품 5개로 구성돼 있다. 신규 채권혼합형과 같은 기존 여백을 채울 만한 상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자산으로 미국나스닥100액티브를 투자하던 고객들의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상품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라며 "미국나스닥100액티브는 공격적인 투자로 성과를 내고 채권은 위험을 상쇄할 수 있기에 투자자에게 또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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