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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흥국생명 후순위채 2배 증액 발행, 시장 신뢰 회복11월 800억 사모 후순위채 콜옵션 도래

안정문 기자공개 2025-02-26 08:08:1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2배에 가까운 수요를 확보했다. 시장친화적인 금리밴드를 설정한 결과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에서는 2배에 조금 못미치는 주문을 받았지만 추가 청약을 통해 이를 채우면서 한도인 2000억원 규모로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직전거래일인 21일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모집액은 1000억원, 증액한도는 20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 19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는 4.75%에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희망금리밴드를 시장친화적으로 설정했다. 흥국생명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해당 등급의 10년물 공모 회사채 민평금리는 4.378%다. 이번 후순위채의 희망금리밴드는 4.3~4.8%다. 밴드의 하단이 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이후 곧바로 40억원 추가 주문이 들어왔다"며 "한도까지 증액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추가 청약으로 나머지 물량을 채운 만큼 금리는 밴드 상단인 4.8%가 된다.

이 관계자는 "논딜로드쇼(NDR) 과정에서 2022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해프닝에 대한 문의가 있었지만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며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콜옵션이 모두 문제없이 행사됐었기 때문에 기관들의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후순위채는 개인신용대출과 선순위 부동산 담보, 부동산 PF 등에 활용된다. 기존 자본성증권 콜옵션 행사를 위한 발행이 아닌 신규 발행인 만큼 자본확충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흥국생명의 경과조치 적용 후 K-ICS 지급여력금액은 3조5723억원, 지급여력기준금액은 1조6702억원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분을 해당 지표에 적용하면 킥스비율은 213.9%에서 225.9%로 12%p 높아진다.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킥스 비율)은 161.3%에서 170.3%로 9.0%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흥국생명의 자본적정성을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경쟁사 대비 킥스 비율이 낮으며 자본적정성 관리부담이 상존하고, 지배구조상 대주주의 재무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경과조치의 점진적 정상화, 보험부채 할인율 단계적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자체신용도 AA급의 생명보험사와 비교하면 자본적정성 지표 수치가 낮은 수준"이라며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기간경과에 따른 경과조치 효과 경감 등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흥국생명이 공모채 시장에 돌아온 것은 지난 3년 만이다. 2022년 11월 콜옵션 미행사 해프닝 이후 시장신뢰 회복에 힘써왔는데 이번 수요예측이 그에 대한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흥국생명은 올해 추가로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하반기 사모 후순위채의 콜옵션 시기가 도래한다. 흥국생명은 2020년 11월13일과 27일 각각 700억원과 100억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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