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HD현대의 CFO]'상장 키맨' HD현대마린솔루션 김정혁 CFO⑦IPO 이후 '순현금' 전환, 유동성 바탕 '투자·M&A' 추진 과제

홍다원 기자공개 2025-02-27 08:09:34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 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각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 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08시5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혁 HD현대마린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키맨으로 꼽힌다.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 IPO)에서부터 조달 구조를 짰고 상장 이후로도 투자자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김 CFO는 2024년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순현금 상태로 전환돼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향후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등 전략적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프리 IPO부터 IR까지 '투자자 소통' 중책

1974년생인 김정혁 전무는 서울대 국제경제학부를 졸업해 1999년부터 HD현대중공업에 재정·재정관리부에서 일했다. 2006년~2011년에는 HD현대중공업 중국금융리스사(상해)의 CFO를 맡았다.

이후 HD현대중공업그룹을 잠시 떠나 아산나눔재단 경영지원실장, 하이투자증권 투자심사역을 거쳤다. 다시 2014년에는 HD현대오일뱅크 경영분석팀장으로 복귀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금 조달 경험을 쌓은 그는 2018년부터 2021년 HD현대 경영지원실 재무지원 담당 임원을 지냈다. 다음으로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HD현대마린솔루션 IPO였다. 김 전무는 2021년 11월부터 HD현대마린솔루션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아 프리 IPO부터 상장 완주까지 전 과정을 이끌었다.


특히 투자자 확보와 IR 활동에 주력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1년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에서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65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이후 김 전무는 HD현대마린솔루션 CFO로 자리하면서 국내 IR은 물론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IR을 진행해 투자 유치에 힘썼다. 2024년 IPO 최대어로 꼽혔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일반 청약에서만 25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강화된 '재무안전성', 사업 확대 기반 마련

김 전무는 HD현대마린솔루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향후 성장을 위한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 공모자금 유입과 신주 발행 등으로 2023년 173%였던 부채비율은 2024년 9월 말 기준 63%로 하락했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은 차입금보다 현금이 많은 순현금(마이너스 순차입금) 상태로 전환됐다. 2023년 말 순차입금 322억원이던 HD현대마린솔루션 순차입금은 2024년 9월 말 기준 -4277억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상장 이후 선박 부품서비스(AM)·친환경 선박 개조 등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현금곳간이 풍족해졌다. 실제 HD현대마린솔루션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3년 말 957억원에서 2024년 말 4814억원으로 급증했다.

앞으로 김 전무는 이를 활용해 전략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선박 관리회사 인수, 글로벌 수리사 협력 투자,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는 AI 해운물류 스타트업 씨벤티지에 3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AI 솔루션 강화를 비롯해 사업 확대를 위한 M&A(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