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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 부활 '박성수 대표' 선임 대웅제약 수장, 2년만에 지주사 컴백…R&D 전문인력 사외이사 선임 주목

김성아 기자공개 2025-02-26 08:12:2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6시4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그룹 지주사 대웅이 이사회 전열을 대폭 재정비한다. 2002년 대웅제약과 분할 이후 한 번도 선임된 적 없던 기타비상무이사를 이사회에 두고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들의 전문성도 연구개발(R&D)로 통일했다.

대웅은 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총 4건의 안건을 의결한다. 세부적으로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배당 결정의 건이다.

눈여겨봐야 할 안건은 이사 선임이다. 대웅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4명의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윤재춘 대표이사 부회장을 재선임하는 안건 외 모두 신규 선임 안건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의 지주사 복귀다. 박 대표는 2023년 3월까지 대웅 사내이사 부사장으로 역임하다 사임 후 사내이사로 대웅제약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듬해인 2024년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대표는 대웅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다. 기타비상무이사직은 2002년 대웅이 대웅제약과 분할한 이후 이사회에 처음 등장한 직함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무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사외이사는 아닌 이사회 멤버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중간적 위치다.

사내이사가 아닌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는 배경은 상무 종사 및 이사회 독립성 문제 때문이다. 별도법인인 대웅제약의 대표이사인 박 대표가 지주사 상무에 종사하기 어려운데다 대웅제약과 대웅은 이사회의 상호 독립 구성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 부회장의 경우 2015년부터 대웅 대표이사로 역임하며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 대표이사를 겸임한 바 있지만 2021년 말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지주사 경영에 전념하게 됐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2명의 사외이사 자리를 새롭게 채운 인물들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대웅은 유승신 전 헬릭스미스 대표와 우종수 한미약품 전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두 인물 모두 R&D 전문 업계 인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전임 사외이사인 이훈석 이사와 강영철 이사의 경우 각각 법률가와 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롭게 사외이사 전열을 가다듬었다고 볼 수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및 사외이사 전열 변화가 되면 이사회는 총 5인체제에서 6인체제로 전환된다. 다만 CFO 역할로 영입된 송기호 부사장의 거처가 분명하지 않아 5인체제 가능성도 있다. CFO 역할이 임규성 실장으로 이관되면서 송 부사장의 퇴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웅 관계자는 이번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의 배경에 대해 "아직은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주주총회에서 선임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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