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0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네트웍스가 6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발행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번 결과는 향후 조달전략을 결정할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수요예측 결과를 종합하면 BBB+급 이하 회사채의 결과는 양극화됐다.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개별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LS네트웍스는 최근 10년 동안 공모 회사채들를 모두 1.5년 만기로 발행하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27일 200억원 규모의 소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트랜치)는 1.5년 단일물이며 결과에 따라 최대 400억원까지 증액이 검토된다. 희망금리밴드는 등급 민평금리 기준 -30bp~+30bp다. LS네트웍스는 개별 민평금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등급 민평를 기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사채의 발행 목적은 차환이다. LS네트웍스는 3월14일 3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해당 만기채는 2년 전 발행했던 2년물 사모채다.
올해 BBB+ 등급 이하 회사채의 수요예측 결과는 양극화 두드러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기관들이 옥석 가리기에 더욱 공을 들이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2025년 발행된 BBB+등급 이하 공모 회사채는 7건이다. 이 가운데 한진과 두산, 한화오션 등은 초과수요와 함께 개별민평대비 언더금리도 확보했다.
특히 한화오션의 3년물은 400억원 모집에 3020억원의 주문이 쏠렸다. 발행 가산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기준 -91bp다. 2년물도 -40bp의 가산금리로 발행됐으며 300억원을 모으는 데 1580억원이 몰렸다. 두산도 3년물에서 200억원 모집에 2910억원을 모았다. 해당 트랜치는 560억원으로 증액됐으며 -46bp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반면 이랜드월드는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매각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LS네트웍스는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때 1.5년물 트랜치를 고집하고 있다. 최근 10년 기준 LS네트웍스는 2015년 10월과 2019년 4월과 7월 등 모두 3번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공모채는 모두 1.5년 만기로 발행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BBB+등급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금리, 만기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온 결과물로 받아들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BBB+ 등급이라 개인이나 법인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되는 종목인 만큼 발행 규모를 크게 늘리기 어렵다"며 "만기가 길면 금리가 높아져 이자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모두 고려한 결과물이 1.5년물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1.5년물은 발행 이후 6개월은 단기차입금으로 집계되지 않지만 2년물과 등급민평 차이가 60bp 가까이 난다.
실제 올해 발행된 BBB+급 이하 회사채 가운데 1.5년물도 더러 있다. 2월27일 발행예정인 이랜드월드 600억원, HL디앤아이한라 120억원이 그것이다.
LS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조달을 추진할 채비에 나섰다. 2024년 7월 LS네트웍스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ICR) 'BBB+, 안정적'을 받았다. 2019년 공모채 발행 이후 5년 만에 외부에 등급을 공개한 것이다.
2019년 당시에는 실적이 악화되면서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하는 데 부담을 느꼈다. 신용평가 3사는 2020년 일제히 LS네트웍스의 등급전망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이에 2021년 7월에 이어 2023년 3월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을 사모채로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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