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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분식 지적 맞았다' SOOP, 서둘러 순액법 적용 중개수수료 매출 인식, 합산 매출 감소폭은 3.4% '영향 제한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5-03-12 07:32:1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OOP이 2019사업연도부터 2024년사업연도까지 6개년치 실적을 정정했다. 금감원으로부터 매출 부풀리기 분식회계 지적을 받은 지 한달여 만이다.

SOOP은 게임콘텐츠광고사업 매출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기존 총액법 대신 순액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매출과 영업비용 항목이 바뀌었는데 금감원은 이를 분식회계라고 봤다. 이번 실적 정정이 이뤄진 배경이다.

다만 정정 전후 실적을 비교한 결과 매출액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인식의 회계기준을 바꾼 이유가 됐던 게임콘텐츠광고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서다. 해당 사업부문 매출이 유달리 많았던 2022년을 제외하면 전체 매출 변동폭은 5%에 못 미친다.

◇게임콘텐츠광고사업 매출처리 ‘순액법’으로 변경, 6개년치 실적 정정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OOP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정정해 하루 전 다시 공시했다. 2024년 사업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해당 사업연도 실적을 반영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15%)이상 변동' 공시를 정정해 제출했다.


그 결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과 영업비용 항목,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항목의 수치가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재무제표는 잠정 실적인 만큼 순액법 적용 외 부수적 요인으로 이익 지표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10일 이사회에서 승인된 사항이다.

SOOP은 재무제표 재작성 사유를 두고 “게임콘텐츠광고의 경우 순익으로 인식하는 것이 거래 실질과 기업회계기준 더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게임콘텐츠광고사업 회계처리를 총액에서 순액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게임콘텐츠광고사업은 SOOP 플랫폼에 광고 마케팅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모든 콘텐츠가 시작되기 전에 볼 수 있는 프리롤 형식, 유저가 BJ에게 선물할 수 있는 광고인 애드벌룬, 브랜드나 특정상품 홍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형 광고 등으로 구성된다.

SOOP은 이전까지 게임사 등으로부터 광고를 수주하면 스트리머를 광고 용역 수행자로 섭외한 뒤 광고비의 90%를 스트리머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10%를 중개 수수료로 확보했다. 이전까지는 이런 광고비 전체를 매출로 인식하는 총액법으로 회계를 처리했지만 앞으로는 중개 수수료만 매출로 인식하는 순액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게임콘텐츠광고 비중 작아 매출 변화 미미

그 결과 게임콘텐츠광고사업이 포함된 광고 및 콘텐츠 제작부문 매출이 감소했다. 그렇지만 감소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OOP 관계자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변경된 매출액의 변동 비율은 전체 매출액의 3.4%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9년과 2020년, 2023년 매출은 정정 전 대비 1%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2021년과 2022년 게임콘텐츠광고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당시 매출만 정정 전 대비 감소폭이 다소 컸다. 2021년 매출은 정정 전보다 4.3%, 2022년은 8.2%가량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게임콘텐츠광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고 및 콘텐츠 제작부문의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15~20% 정도에 이르지만 그 안에서도 게임콘텐츠광고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10%를 넘지 못했다.

전체 매출 대비 게임콘텐츠광고사업 매출은 2020년 1%, 2021년 4.4%, 2023년 1.2%를 기록했다. 2022년에만 전체 매출에서 8.6%의 비중을 차지했을 뿐이다.

금액으로 따져 봐도 변동 수준이 크지는 않다. 순액법으로 매출 인식 기준으로 바꾼 결과 감소한 매출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개년치를 합쳤을 때 598억원 정도다. 정정 전 대비 2019년 매출은 2억원, 2020년 15억원, 2023년 36억원 감소했다. 변동폭이 큰 해가 2021년 2022년, 2024년은 감소금액이 각각 118억원, 259억원, 15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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