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팹' 매각대금 증가 기대 연간 흑자 목표 재차 강조, OLED 비중 확대 전망
파주(경기)=김도현 기자공개 2025-03-21 07:19:1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3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올 1분기 해당 법인의 실적이 나오면 최종 매각 대금이 정해진다. 기존 발표한 금액보다 큰 금액에 팔릴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 경기 파주 러닝센터에서 열린 4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광저우 LCD 팹 처분을 올 2분기 말까지 종료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는 중국 CSOT와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2조300억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다만 최종 거래가는 아니다. 김 CFO는 작년 10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 여름부터 매각 협상을 진행해서 그 해 말 기준으로 산정된 액수"라며 "설비 및 생산 관련 자산은 감가상각하지 않고 2025년 1분기 광저우 LCD 법인의 부채와 운전자본, 차입금 등 경영성과를 반영해 책정 금액과 차액을 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광저우 LCD 법인 실적에 따라 대금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해당 법인은 LCD 가격 상승으로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결과적으로 LG디스플레이가 2조300억원보다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수백억~수천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김 CFO는 "3월 사업성과가 남았으나 2월까지 정산된 내용을 보면 일부 매각 대금 증가가 있을 예정"이라며 "정확한 금액이 산출되는 시점은 4월 초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각 대금 활용방안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시설투자, 차입금 축소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2조원대 초중반 투자를 예고했다. 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를 이어가면서 수익성 기반 현금흐름 내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에서 OLED 점유율은 55%였다. LCD 생산능력(캐파) 감소, 아이폰 패널 납품 물량 증가 등으로 올해는 OLED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궁극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연간 흑자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하긴 했으나 올 상반기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1~2분기 손실을 최소화하고 아이폰 신작 등이 출격하는 하반기에 수익을 극대화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김 CFO는 "(흑자 전환을) 올해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결의다. 실행의 과정들이 충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9개월이 남아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우나 반드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세부적으로 소형사업은 개발역량과 고객 대응력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핵심 파트너인 애플과 밀접한 협력을 시사한 셈이다. 중형사업은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사업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정보기술(IT)용 패널 경쟁 심화에 따라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사업은 강화된 고객구조를 바탕으로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 혁신으로 흑자 구조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1위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맞이한 가운데 공급량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흑자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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