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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공개입찰 참여 '제로', 오아시스 단독 협상 중국 중핵그룹 불참, 협상 우위 점할 가능성

윤준영 기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5-03-21 17:17:5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경쟁자 없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이어가게 됐다. 유력 경쟁자였던 중국 중핵그룹이 공개입찰에 불참하면서 오아시스가 유리한 조건에 티몬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일 마감된 티몬 공개입찰에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당초 인수 의향을 보였던 중국 중핵그룹은 결국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현재 티몬은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선정하고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오아시스는 지난 6일 티몬 매각주간사인 EY한영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오아시스가 티몬의 최종 인수자가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금일까지 LOI를 제출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티몬 인수전에 참여하고 싶은 곳은 예비실사 없이 입찰제안서를 내야 한다. 해당 기한은 내달 9일까지다. 통상 예비실사를 거치지 않고 입찰에 뛰어들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은 만큼 사실상 오아시스가 티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매각이 확정되면 티몬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당초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달 7일이지만, 회생계획안 작성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한 달 정도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5월 7일이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될 전망이다.

티몬의 부채 상황을 감안하면 오아시스가 써낸 가격은 청산가치인 136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의 회원수가 약 400만~500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오아시스의 평균 고객확보비용(CAC)은 1만원을 밑도는 수준인 셈이다.

CAC는 마케팅 및 영업비용의 총합을 새롭게 확보한 고객수로 나눈 지표다. 즉, 확보한 고객 한 명 당 소요된 비용을 의미한다. 이커머스 산업에서 통상 CAC가 1만원~1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인 셈이다. 오아시스의 현재 회원수는 약 200만명에 이른다. 오아시스의 두 배가 넘는 회원수를 확보하는 비용으로 100억~200억원 수준의 자금이 소요되는 셈이다.

다만 티몬 채권자들이 오아시스가 써낸 가격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인수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오아시스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되더라도 채권자 설득이라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 채권자는 6만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가 써낸 가격으로는 미정산금에 대한 변제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오아시스가 티몬을 인수하더라도 채권자 중의 극히 일부만 변제를 받을 수 있어 반발이 에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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