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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이혁재 셀트리온솔루션스 대표 "상반기 내 공장 결정"[현장줌人]통합과 지주사 상장 미션, 콘텐츠는 '신약'과 'CDMO'

송도(인천)=한태희 기자공개 2025-03-26 07: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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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는 기업의 방향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숫자와 문서로 정리된 안건 뒤에는 주주들의 기대와 우려, 경영진의 고민과 결단이 담겨 있다. 하지만 책상 위 자료만으로는 이 모든 흐름을 온전히 읽어낼 수 없다. 주총장에서 오간 논쟁과 질의응답, 미묘한 온도 차 속에서 기업과 주주 간의 관계가 드러난다. 더벨은 주총 현장에서 직접 포착한 주요 이슈와 기업의 전략적 변화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장 설립 계획은) 6월까지 결정하겠다. 사이트는 미국과 한국 모두 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로 성장한 셀트리온은 통합과 지주사 상장을 미션을 내세우고 있다. 신사업으로 신약 개발과 함께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추진한다. 작년 말 전담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신설하며 사업 전략을 구체화했다.

아직 초기 단계로 생산시설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더벨은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를 맡은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사진)을 셀트리온 주주총회 현장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주주총회장에 입장하며 상반기 내 공장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신규 시설투자 고민, 국내외 사이트 검토

셀트리온은 25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작년에 이어 서진석 대표가 올해도 주총 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 재무제표, 자본준비금 감액,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및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이사 선임 안건이 논의됐다.

서정진 회장의 재선임 안건 외에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약 개발과 CDMO 사업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현장 질의에서도 관련 내용이 언급됐다. 셀트리온은 작년 12월 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100% 출자해 설립한 바 있다.
이혁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대표.
신설 법인의 좌장은 이혁재 경영지원부문 수석부사장에 맡겼다. 설립 초기부터 기획과 전략 수립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배치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국내외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를 탐색하며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초기 전략을 수립 중이다.

이 대표는 홍익대를 졸업하고 동신제약을 거쳐 셀트리온에 입사했다. 2012년 운영지원담당장, 2016년 제품개발본부장, 2018년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오르기도 했다. 작년 1월에는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1차 예상 투자규모는 1조5000억원이다. 초기 20만ℓ(리터)는 국내 사이트에 투자하고 이후 추가 시설투자는 사업 효율성을 고려해 가장 유리한 지역에 투자할 예정이다. 시설투자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다.

이 대표는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한 더벨의 질문에 "6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28년까지 CRDO 인프라 완성, CMO 상업 가동 개시

셀트리온은 2000년대 중반부터 CMO(위탁생산) 사업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이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주력하며 CMO보다 자체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했다. 셀트리온은 2023년 3공장 준공을 완료하면서 연간 생산량 25만ℓ의 자체 설비를 확보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약 4500억원 규모로 이스라엘 테바의 항체 기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의 CMO를 담당하기도 했다. 작년 10월에는 테바와 1000억원 규모의 위탁 생산 계약을 단행했다. 그러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CDMO 사업과는 방향성이 다르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올해부터 공장을 착공하고 항체 기반 CDO(위탁개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국내 연구소를 거점으로 미국, 유럽, 인도 등 해외 연구소로 확장해 사업 기반을 다진다. 직판망과 연계한 미국과 유럽 중심의 해외 영업 법인도 구축한다.

2028년까지 CRDO(위탁연구개발)와 CMO 사업 인프라를 완성한다. 고객사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탐색, 세포주 개발, 임상, 허가까지 전 단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사의 상업화 단계 제품에 대한 CMO 공장 가동도 개시한다.

이와 함께 국내 외 미국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내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다. 이 대표는 "사이트는 미국과 국내 모두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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