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일반 회사채 시장서 NH증권 두각 1위 등극[DCM/SB]대표주관 7조 육박 선두 꿰차…KB증권과 1조 격차
백승룡 기자공개 2025-04-01 09:00:1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자본시장(DCM)의 꽃’으로 불리는 일반회사채(SB) 부문에서 NH투자증권이 1위로 올라섰다. DCM 전통의 강자인 KB증권보다 대표주관 실적을 무려 1조원 이상 더 쌓았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연말까지 승기를 이어가 KB증권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위 올라선 NH, SKT·하나금융지주 ‘단독 주관’ 성과 빛났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5년 1분기 6조949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면서 SB 부문 1위를 기록했다. 1분기 공모채 발행규모는 32조2920억원 규모로 전년동기(28조2960억원) 대비 약 14%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롭게 썼다. NH투자증권은 전체 발행액 대비 21.52% 규모의 딜을 수임하면서 홀로 20%대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번 NH투자증권의 대표주관 실적은 지난해까지 DCM 강자로 군림하던 KB증권을 누르고 선두로 발돋움했다는 점에서 값진 의미를 갖는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2023년에도 각각 SB 부문에선 1위로 올라섰지만 여신전문금융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포함한 DCM 전체 순위에서는 매번 KB증권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다만 올해는 SB 부문에서 KB증권과 1조원 이상의 격차를 만들어내면서 전체 DCM 순위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 공모채(4000억원), 하나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4000억원)을 각각 단독 대표주관으로 수임하면서 1분기 승기를 잡았다. 발행 결과도 우호적이었다. 인더스트리2본부에서 주관한 SK텔레콤 공모채는 수요예측에서 1조1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으면서 무난히 증액 발행을 마쳤다. 신디케이션1부에서 주관한 하나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도 6990억원의 매수주문을 토대로 연 3.9%의 금리가 결정됐다.
2위를 기록한 KB증권은 1분기 5조8123억원 규모의 대표주관 딜을 수임했다. 대상 공모채(1900억원), DG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1000억원) 등을 단독으로 주관했지만 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5조1403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면서 3위를 유지했다. SK㈜ 공모채(2700억원), 흥국화재 신종자본증권(2000억원) 등이 주요 딜이었다. NH투자증권을 필두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세 하우스의 대표주관 점유율은 55%에 달했다.
◇돌풍 일으킨 키움증권-존재감 약해진 미래에셋증권 ‘희비’
신한투자증권은 대표주관 실적 3조6652억원으로 4위, SK증권은 2조7987억원으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신한투자증권은 단독 대표주관이 JTBC(1000억원) 한 곳에 그쳤지만 LG에너지솔루션 공모채, 현대해상 후순위채, KB손해보험 후순위채 등 대규모 발행 딜에 두루 참여했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 SK엔무브, SK에코플랜트 등 SK그룹 발행물량이 1조4623억원에 달해 전체 딜 수임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위권 ‘다크호스’는 키움증권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8위 수준에 머물렀던 키움증권은 올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초 K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을 비롯해 KB증권 공모채, KB손해보험 후순위채 등 KB금융 계열 발행 딜에서 연달아 주관을 맡았다. 한진·두산 등 BBB급 공모채는 물론, 포스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NH투자증권, 롯데웰푸드 등 AA급 공모채까지 두루 참여했다.
삼성증권은 1조7567억원, 미래에셋증권은 1조5808억원 규모의 대표주관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동원산업의 2000억원 규모 공모채에서 단독 대표주관을 맡은 데 이어 포스코, S-OIL, 신세계 등 주요 발행사들의 주관사단으로 참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단독 주관 없이 공동 대표주관만 쌓으면서 전년동기(2조1664억원, 6위) 대비 DCM 존재감이 약해졌다.
이들까지 8개 증권사 투자은행(IB)이 조(兆) 단위 주관 실적을 쌓으면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 하나증권(8991억원), 대신증권(8936억원) 등도 연내 1조 클럽 입성을 예고하면서 10위권을 형성했다. 올해 DCM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메리츠증권은 NH투자증권 공모채, 신한투자증권 공모채 등 2건의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13위에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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