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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CJ대한통운, 공모 회사채 주관사단 대폭 확대작년 신종자본증권 인수 참여 증권사 다수 선정

백승룡 기자공개 2025-04-01 08:03:5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09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지난해 11월 다수 증권사들의 도움을 받아 사모 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던 CJ대한통운은 해당 증권사들을 이번 공모채 주관사단으로 편성하면서 분명한 ‘기브 앤 테이크’ 기조를 드러냈다. 다만 SK증권은 유일하게 대표주관이 아닌 인수단으로 배정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내달 15일 수요예측을 거쳐 총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트랜치(tranche)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됐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한다. 주관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공동으로 맡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대규모 주관사단이다. CJ대한통운이 마지막으로 공모채를 발행했던 2023년 2월 당시에도 주관사를 4곳 선정하면서 증권사를 여러 곳 기용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특히 주관사단 규모를 키운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CJ대한통운이 사모 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기여한 증권사들에게 이번 주관사 지위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CJ대한통운은 CJ로지스틱스아시아(CJ Logistics Asia), CJ로지스틱스유에스에이(CJ Logistics U.S.A.) 등 해외 자회사 유상증자를 위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는데 이를 상환하면서 지난해 11월 2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한국투자증권(600억원)을 비롯해 △KB증권(500억원) △신한투자증권(400억원) △삼성증권(300억원) △키움증권(300억원) △NH투자증권(200억원) △SK증권(200억원)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CJ대한통운은 사모 신종자본증권 인수단 7개 증권사 가운데 6곳을 이번 공모채 주관사단으로 선정하면서 확실한 파트너십 기조를 보여준 셈이다. 다만 동일하게 신종자본증권 딜(Deal)에 참여했던 SK증권은 이번에 유일하게 주관사가 아닌 인수단 지위를 얻는 데 그쳤다. CJ대한통운의 인수단으로는 SK증권과 함께 대신증권, iM증권, DB금융투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IB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증권사들의 도움으로 지난해 RCPS 상환 문제를 해결했고, 증권사들은 연이은 딜 참여 기회를 얻어 윈윈”이라면서도 “기존에도 CJ대한통운의 회사채 주관을 꾸준히 맡던 일부 증권사 입장에서는 주관실적과 수수료 등을 나눠 갖게 돼 아쉬움이 남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행일은 내달 23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4000억원 규모 CP 발행잔액을 보유한 상태로, 이번 증액 발행 시 CP를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 △4월 1500억원 △6월 1000억원 △9월 800억원 등의 회사채 만기도 연내 예정돼 있다.

CJ대한통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성숙기에 진입한 택배시장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교섭력에 기반한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왔다”며 “택배 물량기준 점유율 약 33%로 업계 최상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체 물류를 수행하는 쿠팡의 시장지배력 확대로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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