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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싸이' 꿈꾸는 iM금융 [thebell note]

김영은 기자공개 2025-04-21 12:36:4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중은행 광고에 보기 드문 인물이 등장했다. iM금융의 모델로 발탁된 가수 싸이가 그 주인공이다. 광고를 보면 싸이가 iM금융의 상징 컬러인 민트색 정장을 입고 모바일 뱅킹 앱이 켜진 핸드폰을 든 채 슈퍼맨처럼 우주를 날아다닌다. 코믹하고 독특한 게 잔잔하고 무게감 있는 광고를 주로 하는 기존 시중은행과는 사뭇 다르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iM금융은 이번 모델 기용에 특히나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을 마무리짓고 올해 iM금융(옛 DGB금융)이라는 사명으로 본격적인 첫해를 시작하는 만큼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했다. 많은 사람에게 'iM금융은 다르다'는 걸 알리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지난 1일 광고 온에어를 한 직후 업계에서는 호평이 들려온다고 한다. 싸이 효과로 인해 iM금융이 여타 시중은행지주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이미지로 다가온다는 반응이다. 대중적인 인기를 가진 가수이지만 특유의 개성 있는 음악을 고수하는 싸이의 특별함은 특색 있는 지방은행에서 전국구 기반의 시중은행으로 발돋움하는 iM뱅크의 행보와 닮은 구석이 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iM금융은 싸이가 걸어온 행보 자체를 지향하고 있다. 싸이를 지금의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만든 건 '강남스타일'의 흥행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곡이 알려지면서 해외 무대에 서지 않고도 단숨에 글로벌 셀러브리티가 되었다. 온라인으로 먼저 파급력을 보여준 뒤 오프라인 무대에서 그 인기를 재확인하며 케이팝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개척했다.

iM금융도 마찬가지다.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지만 똑같은 시중은행이기를 거부한다. iM뱅크가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뉴 하이브리드 뱅크' 모델에서 그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고객 기반을 늘리고 오프라인 뱅킹의 강점을 활용하며 기존에는 없던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게 iM금융의 구상이다.

iM금융의 첫 해, 다르게 성장하겠다는 그 포부는 강렬하게 각인된 듯하다. 이제부터는 증명의 시간이다. 우선 다가오는 1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전국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유일무이한 시중은행이 될 iM금융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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