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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박세준 유니포트 대표 “정착 외국인 필수 앱 되겠다”KTOA 벤처리움 입주 기업…유학생 통신·카드발급 도움, 향후 취업자로 확장

이채원 기자공개 2025-04-21 07:44:1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로 공부를 하기 위해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매년 늘고 있다. 법무부의 체류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만8962명으로 2023년(18만1842명)보다 14.9% 늘었다. 정부가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하며 세계 10대 유학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유학생들의 국내 체류를 도와주는 솔루션을 내놓은 회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유니포트는 외국인이 국내에 체류할 때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회사다. 박세준 유니포트 대표(사진)는 대학 재학 시절 만난 독일인 여자친구의 전화번호 개통, 계좌 개설 등을 도와주다가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유학생이 겪어야 하는 한국의 복잡하고 불합리적인 행정 절차를 간편하게 해결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박 대표는 개인사업자로 사업을 이어오다 올해 초 회사를 법인사업자로 등록했다. 유니포트의 대표 서비스는 외국인 휴대전화 개통이다. 박 대표는 “2023년 KT와 우리통신을 직접 찾아가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설명하며 맨땅에 헤딩을 하듯 사업을 제안했다”며 “이후 통신 사업자와 협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998년 생인 박 대표의 열정과 사업 잠재력은 다수 기관을 움직였다. 회사는 특히 지난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벤처리움 캠퍼스 데모데이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벤처리움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외국인 개인 서류 자동화 서비스…전화 개통·부동산 편의

유니포트의 서비스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B2B(기업간 거래)로 나뉜다. 먼저 B2C 서비스는 외국인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통신과 부동산, 카드발급, 모바일 비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외국인 개인 입장에서 서류 작업을 자동화해주는 것이 서비스의 특징”이라며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여권 인증 등 절차만 거치면 전화번호 개통부터 카드발급, 부동산 계약 시 필요한 서류까지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한다. 박 대표는 “셀카 확인, 여권인증 절차를 통해 여권이 유효한지를 확인하고 여권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온다”며 “이 사람이 한국에 들어오는 사람인지 확실하게 확인하고자 법무부에서 세부 정보를 교차 검증 한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유니포트에서 전화 개통을 신청하면 공항에서 유심을 바로 받을 수 있고 주요 통신사를 통해 자동 후불 전환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카드발급과 부동산 계약에 필요한 서류를 자동화한다. 박 대표는 “재류카드 발급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자동화한다”며 “전문가의 검토를 거친 후 즉시 다운로드하거나 인쇄본을 배송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전화번호와 외국인 등록증, 재학증명서와 같은 서류를 부동산에서 요구한다”며 “필요 서류를 자동으로 만들어 원활한 부동산 계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맘스테이, 안전집사와 같은 부동산 업체와 협력해 부동산 중개도 돕는다.

유니포트는 외국인이 통신사에 가입하거나 부동산을 계약할 때 일부 수수료를 가져가면서 수익을 낸다.

현재 유니포트에서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 일본어다. 향후 지원 언어를 10개 이상으로 늘려 더 많은 나라의 유학생을 고객으로 유입할 계획이다.

◇대학 연계 B2B 서비스…근로자·사업자 영역 확장

회사는 대학교에 외국인 유학생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내놨다. 현재 미국 미네르바대학교와 부산 동명대학교와 계약을 마친 상태다. 서비스는 연락이 안 되는 외국인 유학생과 번거로운 행정 절차를 통합 시스템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1년 구독 형식으로 대학교에서 유니포트에 구독료를 내는 구조로 운영된다.

박 대표는 “대학교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을 관리함에 있어 개개인의 연락이 잘 안되고 대면으로 공지를 해야한다는 점을 가장 힘들어 한다”며 “무엇보다 외국인 등록증을 3개월 이내로 받아야하는데 이 과정을 학교 측에서 모두 관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니포트는 선불 유심구매, 출입국 사무소 예약, 건강보험 납부 체크, 각종 교육 이수 등의 프로세스를 모두 솔루션에 담았다. 박 대표는 “전화번호 등록까지 앱에서 하다보니 연락처 취합이 가능해 대학에서 외국인을 관리하는데 더욱 용이하다”고 했다.

유니포트는 유학생을 시작으로 취업자, 근로자, 사업자까지 외국인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박 대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시장에 취업하고자 할 때 취업 서류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며 “향후 근로자와 사업자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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