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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리스Pre-IPO' 편입자산 후보는 [Product Tracker]기투자 포트폴리오 중 상장 가능성 기준…아크릴·로보에테크·브렉소젠 거론

이명관 기자공개 2025-04-30 08:18:18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 클럽원에서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결성 중인 프리IPO 조합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통 초고액자산가들에게 판매가 이뤄질 때 직관성이 있는 프로젝트성 투자가 펀딩에 수월한 편이다. 블라인드 조합의 경우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꾸려질지 예상하기 어려워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프리IPO 조합의 경우 나름 리스트가 추려져 있는 편이다.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측면이 있는 셈이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을 딜소싱 창구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2016년 설립이후 200여곳에 이르는 기업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섹터 역시 다양하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비롯해 ICT, 바이오헬스케어 등 가리지 않았다. 이들 중 초기 라운드에 투자해 IPO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을 선별해 후속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해당 자금을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관점에서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주목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아크릴, 로보에테크놀로지, S2W, 브렉소젠, 미코세라믹스, 씨엠티엑스 등이 있다.

◇예비 기술성평가 A 확보한 '아크릴'

아크릴은 2011년3월 설립된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단순한 AI 모델 개발을 넘어, 기업과 기관이 실제 환경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ML옵스)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MLOps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용을 따로 나누지 않고 생산성과 운영의 효율성을 최대화하고자 하는 방법론이 DevOps(Development Operations)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모델 개발 및 배포 등 전체적인 모델 운영의 라이프 사이클에 이러한 DevOps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것이 바로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라고 할 수 있다.

아크릴의 주력은 자체 개발한 MLOps 및 LLMOps 통합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이다. 이 플랫폼은 AI 모델의 개발부터 배포,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해 기업의 AI 운영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언어모델(LLM)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술 기반도 탄탄히 마련해, 국내 AI 인프라 기술 경쟁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최근 AI 시장의 흐름은 실제 운영 효율성과 확장성에 중점을 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아크릴은 한국형 MLOps 생태계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의 AI 운영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기술경랙적을 기반으로 아크릴은 지난해 12월 진행한 예비기술성평가에서 ‘A’ 등급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높은 상장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고, 연내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만약 조합 설정이 이뤄질 경우 가장 빠르게 투자가 집행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성장성 높은 물류로봇 '로보에테크놀로지'

로보에테크놀로지는 2021년 4월 설립된 물류로봇 개발회사다. 두산그룹 신사업 총괄사장을 역임했던 이상훈 대표가 설립했다. 전체 인원이 23명인데, 그중 연구개발(R&D) 인력이 80% 이상일 정도로 전문인력 중심으로 인적자원이 구성돼 있다. 그만큼 기술력 측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보에테크놀로지는 2023년 CJ 대한통운의 CBR(카트형팔레타이징로봇) POC(Proof of Concept)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추가수주를 받는데 성공했다. CJ와의 POC성공 후 국내 및 해외물류기업들의 CBR 도입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확장성 측면에서 기대가 되는 지점이다.

또 국내 타이어 대기업과 MTR(자율이동형타이어상하차로봇) POC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을 위해 협상을 이어나고 있기도 하다. 해당 MOU는 POC 성공 후 최소 발주수량과 MTR 판매에 대한 공동사업진행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성장성에 올해 연간 매출 70억원 이상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실적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상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이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최초 투자 후 2023년 후속 투자에 나섰을 정도로 기대를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만약 이번에 투자에 나선다면 세 번째 투자가 되는 셈이다.

◇바이오 섹터에선 '브렉소젠' 주목

앞서 기술력 기반의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거론됐다면 바이오 섹터에선 단연 브렉소젠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렉소젠은 2019년 3월 설립된 엑소좀기반 치료제 개발사다. 서울아산병원 줄기세포센터 부센터장을 역임한 김수 대표가 설립했다.



브렉소젠의 핵심은 아토피 신약이다. 아토피를 적응증으로하는 엑소좀 신약 'BRE-AD01'의 IND를 국내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2022년 10월 승인을 받았다. 2023년 4월부터 임상 1상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더해 브렉소젠은 최근 파이프파인을 넓히고 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물의약품 시장에 진출을 모색 중이다. 관련은 피부질환 쪽이다. 브렉소젠은 또 자체 제품인 'BREXTEM Line'을 2023년 출시, 엑소좀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엑소좀 스킨 부스터는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얻은 엑소좀을 활용하여 피부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 손상된 피부를 케어하고 에너지 활성화를 돕는 데 효과적이며, 피부 톤 개선, 탄력 증진, 모공 축소 등에 도움을 준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시리즈 A 라운드에 투자했다. 그후 브렉소젠은 시리즈C 라운드까지 자금 조달을 진행한 상태다. 초기 투자자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는 브렉소젠 지분 약 6.5%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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