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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신약의 힘' HK이노엔, 10%대 이익률 이끈 '케이캡' 1분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케이캡 해외 로열티·컨디션 매출 회복 영향 커

김성아 기자공개 2025-04-30 08:24:5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P-CAB' 제품 케이캡을 출시 후 외형성장을 거듭하던 HK이노엔이 내실도 단단히 다져가는 모습이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서면서 수익성 강화의 신호탄을 쐈다.

늘어난 영업이익률의 원인은 단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간판 제품인 숙취해소제 컨디션에 있다. 특히 케이캡의 경우 대부분의 수익이 이익으로 이어지는 해외 로열티가 확대됐다. 로열티 확대는 꾸준한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분기 영업이익률 10.3%…2020년 이후 5년만 처음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24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2126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3억원에서 254억원으로 4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05억원에서 174억원으로 66.2%나 늘어났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영업이익률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3%다. 작년 8.1%대비 2.2%p 확대됐다. HK이노엔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사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수익성 제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HK이노엔은 현황 진단을 통해 국내외 경쟁사 대비 낮은 이익률을 문제로 꼽았다.

HK이노엔은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지탱하고 있던 컨디션 매출이 급감하면서 실적 부진의 길을 걷게 됐다. 2020년 24%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1년새 6.5%까지 떨어졌다. 이후 연간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10%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성 두 축 케이캡·컨디션…로열티 수익 주목

1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10%대를 기록하면서 올해는 HK이노엔의 수익성 회복세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는 연간 영업이익률 9.8%로 아쉽게 10%를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가능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HK이노엔 매출의 두 축인 케이캡과 컨디션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실었다. 2024년 말 기준 케이캡은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 비중 1위, 컨디션은 H&B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각각 1688억5000만원(18.82%), 593억4300만원(6.6%)이다.

올해 1분기 두 제품은 각각 541억원, 140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두 제품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매출액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케이캡의 경우 해외 매출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1분기 케이캡 수출액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1%나 증가했다. 케이캡 해외 매출은 단순 완제품 수출액뿐만이 아닌 영업이익에 대부분 귀속되는 로열티와 마일스톤 매출도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케이캡은 1분기 기준 한국 포함 총 48개국 진출, 15개국에 출시 완료 후 매출을 내고 있다. 이 중 중국 등 일부 국가에는 기술이전 형태 수출을 통해 임상 진전 및 허가 상황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는다. 매출액 로열티도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로열티 비중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최근 중국, 남미 등으로 출하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케이캡, 컨디션 이외에도 수액 등 전반적인 성장 기조 역시 영업이익률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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