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미국채' 조합…신한운용 하이브리드 전략 [신규 ETF 리뷰/SOL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장기국채 기반 방어력, 성장성·인컴 동시 겨냥 '절충형 포트'
고은서 기자공개 2025-05-08 16:36:4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성장 테마 투자와 변동성 완화라는 두 가지 요구가 교차하는 시장에서 신한자산운용이 팔란티어와 미국채를 조합한 하이브리드형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시했다. 성장성에 베팅하되 안정성을 포기하지 않는 전략적 균형이 이번 상품 설계의 핵심이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SOL 팔란티어 미국채커버드콜혼합' ET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팔란티어 주식 30%와 미국 장기국채 70%를 조합하고, 커버드콜 전략을 병행해 월 단위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를 취했다. 연간 목표 분배율은 약 12%로 설정돼 있으며 월배당을 통해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팔란티어는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본부장은 팔란티어를 '데이터 혁명의 수혜자'로 정의했다. 고담(Gotham)과 파운드리(Foundry), 아폴로(Apollo), AIP(AI Platform)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민간 기업 대상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구조적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 주가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한운용은 미국 장기국채 편입을 통해 기본적인 방어력을 확보했다. 동시에 커버드콜 옵션 매도 전략을 결합해 인컴 수익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다.
'SOL 팔란티어 커버드콜OTM채권혼합' ETF와 비교하면 미국채혼합형은 보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다. 수익률 목표(약 12%)는 OTM혼합형(약 18%)보다 낮지만 장기국채 편입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내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변동성 대응을 중시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구조다.
팔란티어 투자 비중은 두 상품 모두 30%로 동일하지만 나머지 70%를 국내 단기채로 가져가느냐, 미국 장기국채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기대 수익률과 리스크 성향이 뚜렷하게 갈린다. 시장 환경과 투자자의 위험선호도에 따라 선택지가 구분된다.
이 상품 역시 연금저축과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다. 절세 혜택과 고성장 테마 노출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점에서 장기 투자 수요를 겨냥한 포지션이다. 신한자산운용 이번 ETF를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절충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본격적인 투자 대안으로 시장에 제시할 방침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연초부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커버드콜 전략 ETF 출시를 핵심 과제로 삼아왔다. 고성장 테마 투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변동성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정현 본부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관련 상품을 추가적으로 더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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