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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SKT '보안도 그룹 최고 기구 수펙스서 관리' 그룹 중요 분야로 급부상, 상설 위원회 신설…담당자는 아직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08 07:36:0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SKT 해킹 사태를 계기로 그룹의 보안을 담당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신설한다. 새로 만들어지는 위원회는 SK 계열사의 경영 방향을 결정하는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산하로 만들어진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 경영의 핵심이다. 10년 넘게 7개 위원회를 유지했지만 작년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한 이후로 1년도 되지 않아 이번 위원회를 추가하게 됐다. 보안 역시 그룹의 핵심 분야로 격상된 셈이다.

최태원 SK 회장(사진)은 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SKT 해킹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했고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뿐 아니라 언론이나 국회, 정부 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은 마땅하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사태를 통해 SKT뿐만 아니라 그룹 내 보안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가 이를 주도한다. 정보보호혁신위원회는 SK의 최고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기구다. 전략·글로벌위원회, 환경사업위원회 등 8개였던 협의체 내 위원회는 9개로 늘어난다.

20여개의 SK 계열사가 포함된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조직이었다. 2013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작년 초까지 7개의 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던 작년 6월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처음으로 특정 사업을 위한 조직을 만들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도 중점 분야로 격상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최 회장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위원회를 운영하겠다"며 "주로 외부 전문가를 모셔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이라고 생각할 사항이라고 본다"며 "국방 상황을 짜고 안보 체계를 제대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 '안보'이자 '생명'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보안위원회 위원장은 미정이다. 그동안 수펙스추구협의회 각 위원회의 수장은 주로 계열사 대표들이 맡아 왔다. 협의회 내 ICT위원회는 유영상 SKT 대표가 맡고 반도체위원회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담당하는 식이다. 위원장에 따라 해당 위원회를 주도하는 계열사를 가늠할 수 있다.

SK그룹에 SK쉴더스가 있지만 계열사가 아니다. 그룹 입장에서 보면 보안위원회를 담당할 계열사를 찾는 것이 급선무인 셈이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아직 사고 원인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투자 규모 등은 원인 등 발표를 보고 준비할 예정"이라며 "어느 계열사가 해당 위원회를 주도할지는 추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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