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 알지노믹스 투자 1년만에 '잭팟' 기대감 프리IPO 라운드 리딩, 1년만에 1조9000억 계약 성과…올릭스 이어 선구안 눈길
최윤신 기자공개 2025-05-20 09:27:5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알지노믹스 프리IPO라운드에 투자한 VC들이 투자 1년여만에 잭팟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알지노믹스가 최근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라이릴리에 총 1조9000억원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면서다.
알지노믹스는 지난 15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리보핵산(RNA)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알지노믹스는 일라이릴리와 알지노믹스의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 플랫폼을 활용해 유전성 난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RNA 편집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의 선급금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릴리가 계약상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경우 총 계약 가치는 약 1조9000억원 이상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상업화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된다.
2017년 설립된 알지노믹스는 RNA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R&D) 기업이다. 이성욱 단국대학교 생명융합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통해 항암·난치성 바이오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120억원규모 시리즈A 라운드를 시작으로 2021년 시리즈B(105억원), 2022년 시리즈C(372억원)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말에는 프리IPO라운드에서 20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알지노믹스가 성과를 내기까지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었다. 시리즈C라운드 유치 당시 포스트밸류는 1500억원 이상으로 높아졌는데, 이후 바이오투자 시장이 경색되며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프리IPO 투자유치를 통해 연구개발(R&D)을 이어갈 수 있었다. 포스트밸류 기준 1100억원가량으로 몸값을 낮춰 진행됐다.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발행가격은 앞서 시리즈B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KB인베스트먼트 바이오팀이 프리IPO라운드를 리딩했다. KB인베스트먼트 바이오팀은 지난 수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성과를 낸 바이오텍인 오름테라퓨틱과 리가켐바이오, 올릭스에 모두 투자해 주목받은 하우스다. KB인베스트먼트 바이오팀을 이끄는 국찬우 상무는 "어려운 시장상황이었지만 팀이 전문성을 발휘해 투자한 포트폴리오"라고 회상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KB디지털플랫폼펀드와 KB글로벌플랫폼2호펀드를 통해 RCPS 신주를 40억원어치 사들였으며 구주도 4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를 통해 총 8%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에이온인베스트먼트, 쿼드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일라이릴리에 1조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올릭스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9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알지노믹스도 준비중인 기업공개(IPO)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술성평가를 신청한 알지노믹스는 '초격차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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