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8년 07월 28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자산관리 부문에서 기존 증권사들과의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후발업체 토러스증권의 초대 사장은 2004년~2007년 대우증권 사장을 역임했던 손복조씨다. 당시 업계 4~5위에 그쳤던 대우증권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부문을 업계 1위로 승격시킨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토러스증권은 25일 "신설증권사들도 기존 증권사에 대해 얼마든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블루오션'을 찾기보다는 기존 시장에서 해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증권업의 기본영업인 브로커리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차별화된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노릴 전략이다. 토러스증권은 종합증권업이 아닌 위탁 및 자기매매업에 한해서 인가를 신청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개인별 맞춤 투자서비스(Personalized Investment Service)로 자산종합관리계좌(Wrap Account) 영업을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토러스증권 관계자는 "비록 소규모 자본으로 출발하지만 단계적인 발전과정을 통해 역량을 집중, 향후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초년도에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실현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주요임원은 "대우증권 출신 "
자본금 300억에서 출발하는 토러스증권은 현재 임직원 포함 90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만큼 토러스증권은 대우증권 출신들이 전면에 포진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증권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던 조성준 전무가 경영본부장을 맡았으며, 강북지역본부장 출신인 김찬환 상무가 강남센터장, 운용담당부장을 지냈던 김홍기 상무는 상품운용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또 토러스증권은 우리투자증권에서 경제분야를 담당했던 김승현 이코노미스트를 리서치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본사는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 자리잡았으며 이미 7월 말 본점 영업부를 개설했다. 8월 중에 강남센터, 부산센터, 대구센터 등 3개점을 개설하며 올해 안에 총 5개의 지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10% 지분 보유 주주6명, 안정적 지배 구조 가능할까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손복조 사장이 10.01%(600만6000주)를, 전북은행과 행정공제회가 각각 600만주(10%)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은행(9.9%)과 경영컨설팅 업체인 세중아이앤씨(3.3%)가 주요주주로 포진해 있다.
토러스증권 지분 현황 | |||
주주 구성 | 출자금액 | 인수주식수 | 지분율(%) |
손 복 조 | 30억300만원 | 6,006,000 | 10.01% |
전북은행 | 30억원 | 6,000,000 | 10.00% |
행정공제회 | 30억원 | 6,000,000 | 10.00% |
대구은행 | 29억9700만원 | 5,994,000 | 9.99% |
윤 대 식 | 15억원 | 3,000,000 | 5.00% |
윤 강 훈 | 15억원 | 3,000,000 | 5.00% |
세중아이앤씨 | 10억원 | 2,000,000 | 3.33% |
천 세 전 | 10억원 | 2,000,000 | 3.33% |
천 호 전 | 10억원 | 2,000,000 | 3.33% |
임직원 및 기타 주주 | 120억원 | 24,000,000 | 40.00% |
합계 | 300억원 | 60,000,000 | 100.00% |
2대 주주인 전북은행측은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수익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했다"며 "마침 업계에 잘 알려진 손복조 씨가 토러스증권을 시작한다는 얘길 듣고 두말 않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복조 토러스증권 사장은 "토러스증권의 경우 10% 지분을 가진 주주가 6명이나 있고, 나머지는 임직원 등에 골고루 분산돼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외국계나 정부 아니면 특정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최고경영자(CEO)가 긴 호흡을 가지고 경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소유와 경영이 한 곳으로 집중된 1인 지배상태에서는 전문적인 경영 활동이 쉽지 않다는 논리다.
"소규모 증권사 장점 살려야"
현재로선 후발업체 토러스증권이 규모나 인력 면에서 단기간에 기존 증권사들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따라 정면승부보다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소규모 증권사의 장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위탁매매시장에서 온라인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저가 수수료 경쟁 또한 토러스증권으로선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위탁매매 시장에서의 정면승부보다는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자산관리 분야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적은 인력으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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