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8년 07월 28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말 19조7471억원에 달한다. 올해 신규수주도 상반기 7조원이 넘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착공이 예상되는 사업규모 7조원이 넘는 베트남 개발사업 등 해외 부문과 용산 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국내외 개발사업의 수익성도 매우 우수하다. 한무개발과 엘리시안 골프장 등 유형자산은 장부가만 1조원을 상회하고 이자수익이 이자비용을 훨씬 상회할 정도로 재무구조와 대체 자금조달 능력도 최고 수준이다.
6월말 현재 미분양 5000세대 육박..국내 건설사중 최다
그러나 GS건설도 국내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미분양의 소용돌이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다만 다른 건설사에 비해 견딜 능력이 탁월할 뿐이다.
GS건설의 사업장별 분양현황을 집계한 결과 6월 기준으로 전국 25개 사업장 2만37개 세대중 미분양 세대는 4981세대로 파악됐다. 미분양률은 24.9%에 이른다. 최근 공격적인 분양으로 2~3개월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건설사중 가장 많다.
GS건설의 미분양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다. 다른 주택건설사들이 지방에만 집중해 있는데 반해 수도권 비중이 상당히 높다.
수도권에선 지난해 분양한 고양시 식사동 일산자이 A1블록, A2블록의 804가구가 아직 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용인 성복동, 마북동, 김포 풍무동 사업장에 미분양이 일부 남아 있다.
지방 사업장의 상황도 좋지 않다. 특히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적체가 길어지고 있다.
부산에선 지난해 10월 연제구에 공급한 1598가구 규모의 연산자이 계약률이 50%를 밑돌았다. 광주 북구 신용동 첨단자이1,2단지는 무려 70%나 미분양이 발생했다. 대구 신천동 신천자이, 충남 조치원읍 조치원자이 등도 미분양을 떠안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미분양 물량은 분양가가 대부분 6억 이상인 고가주택들이다. '자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고분양가 정책을 유지했지만 종부세 등의 영향으로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대규모 미분양을 낳았다.
GS건설이 지은 아파트는 전국 평균 분양가가 세대당 5억5000만원~5억6000만원을 호가한다. 전국에 2조6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 가량이 물려 있는 셈이다.
◇3월말 현재 총 우발채무 5조6454억원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3월말 현재 GS건설의 총 우발채무 규모는 5조5464억원에 달한다. 2007년 매출액의 93.9%이고 자기자본의 2.6배 수준이다. 우발채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확대가 크게 이루어졌다는 뜻으로 향후 상당한 수익을 GS에 안겨줄 수도 있지만 경기가 크게 악화될 경우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기평은 GS건설의 사업경쟁력을 감안하면 우발채무 부담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른 대형 건설사에 비해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은 거슬리는 부분이다. 지난 1분기말 GS건설의 주택건설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37.6% 정도다. 2006년 29.5%에서 8.1%p 증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미분양 물량은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공급 위축으로 빠르게 소진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양 식사동, 용인 신봉동 등 수도권 사업장 등은 단기간내에 미분양 적체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주택 수주를 자제해 주택비중은 낮출 계획이다"며 "해외플랜트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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