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시장 핫머니 탈출 '주의보' 국제금융센터, "핫머니 26.1% 부동산 시장 유입"
이 기사는 2008년 08월 06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된 '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위안화절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겹쳐 핫머니의 유출을 자극하고 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중 부동산관련 비중은 26.1%로 작년 22.1%에 비해 4% 증가했다. 2006년 13.0%에 비해서는 두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투자 증가율로 따지면 2006년과 2007년 각각 53%와 62.4%로, 전체 부동산개발 투자증가율 25.6%와 37.3%를 크게 웃돈다.
외국인 투자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핫머니는 주로 신규 고급 아파트나 상가, 오피스텔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중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동요가 일어나고 있다. 북경에 대형빌딩을 건축하고 분양·매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는 작년말부터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경과 청두 등 11개 지역이 2개월 연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심천과 광주는 각각 7개월, 3개월 연속 내리고 있다.
작년 44.3% 증가했던 주택 등 주요 건축물 거래량은 올해 들어 6월까지 전년비 3% 감소해 99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동안 급등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정책 당국의 가격 억제책의 영향이다.
중국 당국은 2006년부터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주택매입과 은행대출 규제,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실수요 목적이 아닌 외국인의 주택 구입을 제한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경기 둔화도 핫머니 유출에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10.1%로, 작년 3분기부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부동산 수요 위축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둔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위안화 역외 선물환율과 현물환율 차이는 올해 3월 11%에서 최근 5%로 축소돼 향후 위안화 절상 속도가 둔화될 것을 시장은 이미 반영하고 있는 상태다. 핫머니 투자의 주요 초점인 통화 가치 상승이라는 메리트가 줄어드는 셈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거품이 붕괴, 금융회사의 부실로까지는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주택담보 인정비율은 평균 60% 정도로 미국의 서브프라임의 인정비율 80~90%에 비해 낮고 부실 비율도 5%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확대되면서 핫머니가 급격하게 유출될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센터는 "최근 급증한 핫머니의 주요 투자 대상이 부동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자금의 급격한 유출로 인한 추가 자산가격 하락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근래 부동산관련 기업 주가지수의 변동폭이 전체지수 변동폭보다 약 두배이상 크게 나타나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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