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8년 09월 01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희 JP모간 서울지점 대표
외환당국이 사면초가다. 아차하면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칠 판이다. 외환보유액은 줄어들고 환율은 오르는 것이다.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 원리에 맞춰 외환당국은 접근할 수밖에 없다. 현재 초과 수급이 어느 정도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사야할 살 사람들이 사고 있다. 유가 안정된 것은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것이고 수출 줄어드는 건 외환보유액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 문제는 그동안 큰 변화를 늦게 감지한 것이다. 기업들의 선물환과 옵션 매도로 수급 변화가 감쳐줘 왔던 것이다. 이를 위래 외환보유액 풀어줘야 한다. 하지만 여론이 이에 대해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는 것 같다.
환율 예상은 지금으로서는 의미가 없다. 9월 위기설과 '오비이락'격으로 환율이 뛰고 있지만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악화된 수급을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방향으로서의 쏠림으로 해석하고 있다. 꼭대기가 어디일지 모를 정도로 쏠림이 있을 거 같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부부장
지금 외환시장은 그동안 축적돼 있던 에너지가 발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환당국의 정책 스탠스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처해 있는 것과 외부 요인이 합쳐진 것이다. 시장은 잘못 대응했었다. 작년 상반기 지나치게 아래쪽으로 치우쳤던 자금 흐름들은 역시 수급 변화를 너무 늦게 감지된 것을 방증한다. 이제는 그 반대로 가면서 오버슈팅되가고 있다. 끝이 어딜지는 모르겠다. 현재 시장에서 보고 있는 것은 위쪽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환율 정책이 잘못됐다고 비난하는 것은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다. 지난 수년동안 많은 해외 자산을 팔면서 구조조정 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했었는데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지금 당장은 쏠림이 해소될 것 같지 않다. 경상수지 자본수지 이 두 요인이 자리를 찾아가지 않는한 당분간 쏠림은 계속될 것이다. 당국도 자율조정 둬야 할 지, 어느 정도 액션을 취한 이후 자율 조정해야 할 지 고민될 것이다. 금융위기설은 과장된 면이 있다. 채권 만기로 휘청거릴 정도로 취약한 우리나라 경제는 아니다. 변동성은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시장이 혼란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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