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泰 최대 스테인리스사 인수 추진 STS 냉연 제조사 타이녹스 지분 60%..인수價 3000억 웃돌 듯
이 기사는 2008년 10월 23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태국 최대 스테인리스(STS) 생산기업인 타이녹스(Thainox)의 경영권 지분을 전격 인수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약 한 달 전부터 본사 전략기획그룹 인력을 태국으로 급파해 현지법인 직원들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인수 협상을 시작, 현재 딜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타이녹스의 지배주주인 프라윳(Prayudh Mahagitsir, 사진 오른쪽) 회장이 보유 지분 63% 가량을 매각키로 하면서 긴급하게 협상이 이뤄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초 프라윳 회장 측은 핀란드의 오토콤프를 거래 상대방으로 정하고 매각을 타진했지만 기존 거래관계가 있는 포스코가 관심을 보이자 상황을 급반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제조의 상부 공정을 보유한 포스코가 인수 시너지나 자금 여력 측면에서 보다 확실한 대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2006년 12월 타이녹스 소수 지분(15%)을 약 510억 원에 인수하고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 왔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장가항 스테인리스 열연 증설에 따른 잉여 제품 판매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포스코는 타이녹스의 경영권 지분을 경쟁사에 뺏길 경우 한국과 중국, 태국을 잇는 글로벌 스테인리스 네트워크가 붕괴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거래를 반드시 성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63%의 지분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져 타이녹스의 시가총액(약 3억 달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준비하며 조 단위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 인수재원 조달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다만 최근 태국의 정세가 불안하고 탁신 치나왓(Thaksin Shinawatra) 전 국무총리 계열의 인사들이 정치적 공세를 받고 있다는 게 다소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거래를 주도하는 프라윳 회장은 탁신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봉기 수석 연구원은 "기존 거래관계가 있는 제휴사를 전략적으로 인수해 스테인리스 제품 수직계열화를 구상할 수 있다"며 "인수가격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판단을 하기 어렵지만 대략 3000억 원을 가정하면 포스코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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