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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 자산매각·재고축소로 현금확보 "만기 예정 ABCP 부분 상환하겠다"

최명용 기자공개 2008-11-12 17:38:34

이 기사는 2008년 11월 12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자동차판매가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상당액을 만기 연장하지 않고 현금으로 상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차판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지건열 상무는 12일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1810억원 규모의 ABCP는 상당액을 현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라며 "재고자산을 절반으로 줄이면 영업을 통한 현금흐름만 월1200억원 이상이 유입돼 ABCP 상환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10일 850억원 규모의 ABCP의 만기를 하루 넘겨 차환 발행했다. CP 프로그램 만기는 내년 5월로 돼 있지만 6개월씩 차환발행하는 구조였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대우차판매에 유동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오해를 살 단초를 제공했다.

지 상무는 "현금흐름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ABCP의 상당부분은 상환을 할 계획이고 일부는 만기 연장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판매가 지급보증한 ABCP는 모두 5810억원 규모다. 이중 연말까지 1810억원 규모의 ABCP가 만기 도래한다. ABCP상환을 위해 대우자판은 운전자본 투자를 줄일 방침이다.

대우차판매는 월 1만대 가량의 자동차를 판매한다. 재고자산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판매를 계속할 경우 1200억원의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

이외 일부 자산도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의 일부 사업부지의 경우 2~3곳의 원매자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울산의 한 오피스 빌딩도 매각 대상에 포함시켰다.

장기적으론 송도 신도시 분양 대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송도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건열 상무는 "정상적인 상황에선 대부분의 ABCP가 만기 연장되지만, 현 상황에선 만기 연장이 안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자산 매각과 재고자산 축소 등의 방안을 강구해 ABCP 상환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매각 등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기존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1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1200억원은 우리캐피탈을 위해 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했고, 1500억원 가량은 씨티은행에 한도약정을 맺고 있다.

지 상무는 "씨티은행에 약정을 제공한 1500억원의 한도 내에서 언제든지 자금을 쓸 수 있다"며 "만약의 경우 1조원 가치의 부동산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자금 문제는 당분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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